스포츠월드

검색

김호곤 기술위원장·부회장직 모두 사퇴 "대표팀 믿고 응원해주시길"

입력 : 2017-11-02 14:56:26 수정 : 2017-11-02 15:27:2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김 기술위원장이 위원장직과 부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퇴문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축구발전과 대표팀의 좋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기술위원장직을 맡았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지는 위기를 야기했다. 이에 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했고, 당시 기술위원장이었던 이용수 협회 부회장도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정몽규 협회장은 여러 기술위원장 후보군을 두고 고민했고, 결국 경험이 풍부한 김호곤 위원장을 선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에게 성인(A)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며 빠르게 수습했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라운드 2경기에서 0-0으로 비기는 등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와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설’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한국 축구는 풍파에 휩싸였다. 이때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이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팬들의 사퇴 요구를 받아야 했고, 국정감사에도 출석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위원장은 사퇴문에서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질책과 비난의 말씀 역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에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후임 기술위원장과 우리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대표팀에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났기에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고 본다”며 “대한민국 축구와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