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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콕 찍은 함덕주 '불펜 카드'

입력 : 2017-11-06 06:20:00 수정 : 2017-11-06 10: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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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한국 야구는 그간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낼 때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불펜 투수들의 호투가 있었다. 오는 16~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서도 불펜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게 중요하다.

5일 잠실구장에서 첫 대표팀 훈련을 지휘한 선동열 감독은 불펜의 키로 두산 함덕주를 콕 찍었다. 그는 첫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수 운영은 연습 경기를 통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가려낼 생각”이라면서 “현재 선발투수는 5명이 있는데 함덕주는 시즌 후반 해왔던 대로 중간 쪽으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함덕주는 올해 두산 마운드에서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출전한 35경기 중 24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4선발을 활용하는 가을 무대에서는 1+1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함덕주는 올해 두산이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는 동안 8경기에 등판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 1승 1홀드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4경기에 나와 1패 1홀드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 일취월장한 실력을 과시했다.

선 감독은 단기전에서 투수 운용이 탁월한 사령탑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투수코치로 참가해 한국 마운드를 철벽으로 만들어 4강 신화를 일궈냈고, 2007년 아시아선수권, 2015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2017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각종 대회에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김인식 감독을 보좌해 상황에 적절한 투수교체와 운영으로 대표팀을 초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이지만, 선동열 감독이 선보일 투수 운용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가을 포스트시즌을 유심히 지켜본 선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큰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진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선 감독이 함덕주를 핵심 불펜으로 콕 찍었다. 단기전에서 탁월한 투수 운용을 선보인 선 감독이 콕 찍은 함덕주를 기대해 보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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