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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콜롬비아] 협회 측 "인종차별 확인 요청… 추후 조치한다"

입력 : 2017-11-10 23:49:23 수정 : 2017-11-10 23: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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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권영준 기자]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 행동을 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콜롬비아 측에 인종차별 건에 대해 공식 확인 요청을 했고, 추후 콜롬비아 측 대응을 지켜본 뒤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이 치러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후반 각각 연속골을 작렬한 손흥민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2연패를 당하며 비판을 받았던 대표팀은 이날 우려를 싹 지우고 좋은 경기력으로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2만9750명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다만 콜롬비아 선수의 해선 안될 행동이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는 후반 17분이었다. 이날 고요한(서울)에 꽁꽁 묶인 세계적인 플레이어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은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실망시켰다. 고요한의 수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그는 후반 17분 김진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과격한 행동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로드리게스는 넘어져있는 김진수를 옷을 잡아 끌어 올리며 밖으로 나가라는 행동을 했다.

이에 기성용이 다가가 옷을 잡아챘는데, 얼굴을 감싸 안고 쓰러지는 행동을 했다. 그의 플레이에큰 기대를 안고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도 실망감이 컸다.

그런데 더 큰 이슈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양 팀 선수가 언쟁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로 의심돼는 행동이 나타났다.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는 기성용과 최철순 앞에 서서 양 손의 손가락으로 눈을 찟는 행동을 했다. 원숭이를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보여진다. 그라운드 안에서 인종차별은 큰 문제이다.

이를 두고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경기 중 제스쳐를 보지 못해 답변하기 힘들다. 이번 경기는 거칠었기에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상황에서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콜롬비아 측에 해당 장면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다. 페케르만 감독도 기자회견 이후에 이 장면에 대해 확인했을 것”이라며 “일단 콜롬비아 측의 대응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선 경기인 만큼, 콜롬비아 측이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계획”이라며 “반대로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FIFA 측에 보고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가전은 FIFA 주관 공식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인종차별 건에 대해 정해진 규정이 없다. 통상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나면 경기 기록에 대한 보고서를 올리는데,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보고서 제출 시 함께 인종차별 건도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MBC 중계방송 캡처, 에드윈 카르도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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