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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4 10:00:00, 수정 2017-11-14 10:00:00

[미야자키 생생리포트] 변화의 바람이 분다, '1루수 최진행'을 주목하라

  • [스포츠월드=미야자키(일본) 정세영 기자] “나쁘지 않은 그림입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지난 13일 일본 미야자키 아야니시키바루구장에서 펑고(수비 연습을 위해 배트로 공을 쳐주는 것)를 받는 최진행(32)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외야가 주포지션인 최진행은 이날 내야수 사이에 섞여 채종국 1군 수비코치가 날린 타구를 연신 받아냈다. 종종 실수도 나왔지만, 꽤 안정적인 수비 솜씨를 선보였다.

    한용덕 감독은 약 보름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감독 선임 발표(10월31일)가 있고 나서 (최)진행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게 축하 인사를 건네더니, 바로 ‘1루수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쁘진 않다’고 했다. 이후 이곳에 와서 진행이를 봤는데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더라.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내년 시즌 한화 외야는 포화 상태다. 최진행을 비롯해 이용규와 이성열, 최진행, 양성우, 장민석, 김원석 등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와의 재계약이 실패할 경우, 외야수 자원을 알아보고 있어 새 외인이 합류하면 외야 경쟁을 더욱 치열해진다.

    이에 반해 1루는 경쟁이 다소 넉넉하다. 김태균을 뒷받침할 백업으로는 김주현과 김인환 등 유망주들이 있지만 공·수에서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결국, 최진행의 1루 전환은 한화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최진행 입장에서도 1루 변신이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이날 훈련이 끝난 뒤 만난 최진행은 “포지션을 완전히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는 데, 팀에 베테랑 선수로서 보탬이 되고 싶었다. 아마 감독님께서는 팀을 위한 행동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내야를 봐왔던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못하면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잘 해보려 하고 있다”면서 “배워가는 과정이다. 채종국 코치님도 여러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많이 질문하면서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최진행은 올해 후반기 53경기에서 타율 0.346 12홈런 39타점으로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이번 캠프 주장을 맡은 최진행은 “새로운 감독님, 코치님들이 부임하셨다. 감독님께서 ‘야구장에서 밝게, 자유롭게 하라’고 주문하신다. 나도 거기에 맞춰 하고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사실 단 한 번도 긴장감 없이 시즌을 준비한 적은 없다. 올해 후반기를 잘 마무리한 만큼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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