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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사수' 승리를 향한 박지수의 의지는 매서웠다

입력 : 2017-11-25 06:20:00 수정 : 2017-11-25 1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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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왕좌를 사수하라’ 박지수(19·KB국민은행)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KB국민은행은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66-58(16-21 18-12 20-7 12-18)로 승리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3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7승2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우리은행은 ‘노장’ 임영희가 2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끝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지난 1일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연승 기록도 ‘5’에서 마감하게 됐다.

중요한 경기였다. 1~2위 간의 맞대결. 만약 우리은행이 이날 KB국민은행을 잡게 될 경우 1위 자리를 양분하게 될 터였다. 실제로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1쿼터 우리은행은 특유의 압박수비로 상대를 흔들었다.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KB국민은행은 조금씩 전열을 가다듬어 나갔고, 3쿼터에서 폭발했다. 무려 20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추를 급격히 기울였다. 우리은행 역시 마지막까지 맹추격하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으나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B국민은행표 승리공식은 유효했다. ‘트윈타워’ 박지수(9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다미리스 단타스(17득점 13리바운드)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또 다른 외인 모니크 커리(16득점 5리바운드)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부지런히 점수를 쌓았다. 외곽에서는 김보미, 심성영 등이 각각 3점 슛 2개씩을 성공시키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터트린 강아정의 3점 슛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귀한 득점포였다.

이날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박지수가 보여준 경기 후반 집중력이다. 4쿼터에만 4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우리은행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던 시점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시간에 쫓기면서도 기어이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KB국민은행은 박지수의 체력관리에 대해 고민이 많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많다보니 경기 후반이면 다소 지친 모습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활약은 그러한 걱정을 조금은 덜어도 될 듯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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