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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듀오' 양희종·오세근의 미친 존재감, 인삼공사 구했다

입력 : 2017-11-30 20:56:51 수정 : 2017-11-30 22: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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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체·이재현 기자] 피곤할 법도 했지만 ‘국가대표팀 듀오’ 양희종(33)과 오세근(30)의 기량은 역시 남달랐다.

인삼공사는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7–76(16-25 28-13 20-12 23-26)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8승(8패)째를 올린 인삼공사는 승률 5할에 복귀하며 공동 6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2승15패. kt는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대표팀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맞이했던 인삼공사. 허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기 때문.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휴식기 동안 트레이드로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수비부터 공격까지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훈련에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쉽지는 않았다. 지난 26일까지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양희종과 오세근의 몸상태가 정상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 김 감독은 경기 전 “두 선수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라고 다소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양희종은 코뼈는 물론 왼쪽 손가락까지 다친 상황.

실제로 인삼공사는 양희종과 오세근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1쿼터에는 16-25로 끌려갔다. 하지만 국가대표 듀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쿼터부터 양희종이 살아나며 전세가 완벽하게 바뀌었다. 인삼공사는 양희종(2쿼터 8점)은 물론 큐제이 피터슨(2쿼터 11점 4어시스트)의 분전을 앞세워 전반을 44-38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2쿼터의 주인공이 양희종이었다면 3쿼터에는 오세근이 펄펄 날았다. 오세근은 3쿼터에만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삼공사가 리드폭을 더욱 벌리는데 기여했다.

4쿼터 들어 인삼공사는 다소 주춤했다. 경기 한 때 68-63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 하지만 승부사 양희종은 kt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3분14초를 남기고 3점슛에 성공하며 점수를 74-65로 만들었다. 양희종이 손을 번쩍 치켜 올렸을 정도로 사실상 쐐기포였다.

이변은 없었다. 인삼공사는 kt의 막판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도합 36점을 합작한 양희종(20점 4리바운드)과 오세근(16점 6리바운드)은 자신들이 왜 국가대표팀의 일원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인삼공사 양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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