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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과 흥행' 울산, 박주호 영입으로 노리는 두 가지

입력 : 2017-12-19 09:18:36 수정 : 2017-12-19 0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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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성적도 관중도 다 잡아야죠.”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국가대표 출신 멀티플레이어 박주호(30)를 지난 18일 영입했다. 박주호는 좌측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검증된 베테랑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4 브라질 월드컵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일본, 독일 여러 클럽을 거친 후 첫 K리그 생활을 울산에서 하게 됐다. 4년의 장기계약이다.

울산이 박주호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울산은 올해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참가가 확정됐다. 올해에는 출전권을 박탈당한 전북을 대신해 갑작스럽게 ACL에 나가느라 준비가 미비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지만 내년에는 같은 아픔을 반복할 수 없다는 각오다. 박주호는 좌측 사이드와 미드필더 지역을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 박주호 영입은 선수층을 살 찌우는 것과 동시에 기존 좌측 풀백 이명재·이기제, 수비형 미드필더 정재용·박용우에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김도훈 감독 입장에선 긍정적 경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중 몰이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2014년 11월 김광국 단장이 부임한 이후 3시즌간 관중 동원을 상위 목표로 두며 각종 이벤트로 팬들을 유혹했다. 그 결과 3년간 유료관중 비율이 59.1%나 올랐고 올 시즌에도 평균 8464명을 동원하며 클래식 평균(6505명)보다 높은 4위에 올랐지만 더 높은 곳을 원하고 있다. 유럽파에 국가대표 출신인 박주호의 이름값이면 흥행 요인은 충분하다. 전날 박주호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박주호의 이름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울산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울산구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울산 소속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모습도 내심 바라고 있다. 울산은 지난 6월7일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 김창수가 발탁된 것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은 선수가 없다. 박주호 역시 당시 A매치가 마지막 국가대표 출전이었다. 만약 박주호가 울산에서 부활에 성공해 팀의 호성적을 이끈다면 월드컵 진출을 꿈꾸는 선수와 이미지 상승을 도모하는 구단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울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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