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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유럽출장 테마 '공격진 구상'

입력 : 2017-12-20 05:27:00 수정 : 2017-12-19 15: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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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공격진 구상을 마쳐라.’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를 한 보따리 안고 유럽으로 향했다. 신 감독은 김해운 골키퍼 코치와 함께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신 감독은 내년 1월5일 귀국한다.

이번 출장의 테마는 분명하다. 바로 공격진 구상을 세밀화해야 한다. 신 감독은 이번 출장에서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트루아)과 권창훈(디종)을 만난 뒤 이후 영국으로 넘어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만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월드와 만나 “일단 21일(한국시간) 트루아-마르세유전에서 석현준의 경기를 지켜본 뒤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으로 가신다”며 “신 감독님께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신다고 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면 선수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과 만나는 선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모두 ‘공격진’이라는 공통 테마가 있다. 우선 손흥민은 신 감독이 플랜A로 윤곽을 잡은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매김을 했고, 권창훈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지난 11월 평가전을 통해 이재성(전북)과 함께 급부상했다. 여기에 기성용은 공격의 시발점으로 빌드업에서 대체불가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 선수와 관련해서는 ‘점검과 향후 계획 공유’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시선을 모으는 만남은 석현준과 이청용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루아 유니폼을 입은 석현준은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시즌 5골을 터트리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무대에서 ‘저니맨’으로 통하는 그에게 트루아는 임대 포함 벌써 10번째 구단이다. 190㎝의 장신 공격수지만 발기술이 좋아 찾는 구단이 많은 반면 임대 및 이적을 할 때마다 구단 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활과 부진을 반복해왔다. 이 가운데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신 감독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동아시안컵에서 김신욱(전북·197㎝)이 맹활약을 펼치며, 장신 공격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청용은 반대의 경우이다. 이번 시즌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경기 출전에 그쳤고, 풀타임 출전은 1경기도 없다. 대표팀 오른쪽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이청용의 부재는 분명 아쉬움이 크다. 이청용이 가세할 경우 권창훈과 함께 탄탄한 오른쪽 측면을 구축할 수 있다. 신 감독은 이청용의 이적을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신 감독에게 이번 유럽 출장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 3월 국내 평가전 전까지 직접 만날 기회가 이번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월 중동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데, 유럽 리그 소속 선수는 차출할 수 없다. 실질적으로 유럽파는 지난 11월 평가전 이후 4개월의 대표팀 공백기를 보낸 뒤 내년 3월 국내 평가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몸으로는 호흡할 수 없지만, 음성과 문자로는 정보 공유를 지속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신 감독이 이들과 만남을 통해 공격진 구상에 대한 큰 줄기를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표팀 운영에 접목하면서 1월 전지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그만큼 신 감독의 이번 출장이 중요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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