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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번째 FA 도전’ 삼성 윤성환, 베테랑 FA 잔혹사 끊을까

입력 : 2017-12-27 13:00:00 수정 : 2017-12-27 1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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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36)에게 2018년은 남다르다. 생애 2번째 FA 자격 취득 여부가 달려있다.

통산 122승(82패)을 올린 윤성환은 2018시즌 이후 FA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 FA 도전이다.

내년이면 37세인 윤성환의 FA 자격 취득 도전이 유독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베테랑과의 계약에 인색한 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2017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2018시즌 FA 시장은 문을 닫지 않았다. 유독 양극화 현상이 심했던 FA 시장이다. 대어급은 물론 준척급 선수들은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못한 베테랑 선수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내년에도 양극화 현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성환에게도 찬바람이 불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변수다.

윤성환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꾸준함이 매력적인 선수다. 지난 2011시즌부터 올시즌까지 2012년(9승)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소속팀이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9위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음에도, 이른바 ‘10승 DNA’는 굴하지 않았다.

30대를 훌쩍 넘긴 지난 2013년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의 대명사로 통했기에 가능했다. 많은 후배 투수들이 롤모델로 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FA 계약 이후의 성과가 좋았다는 점도 두 번째 도전에 긍정적인 요소다. 삼성은 2014년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윤성환에게 4년 총액 80억원을 투자했다. 적어도 2017년까지는 대성공이다. FA 계약 이후 3시즌 간 40승을 챙겼다. 특히 계약 첫 시즌이었던 2015시즌에는 17승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FA 모범생으로 통한다.

FA 계약은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지만 그 중에서도 미래가치에 가장 큰 중점을 둔다. 따라서 나이는 계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미래에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베테랑들이 시장에서 외면 받는 이유다. 하지만 2018시즌에도 10승 이상의 성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오히려 협상의 주도권은 윤성환이 가질 공산이 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옛말 대신 ‘나이는 위험부담의 크기다’라는 농담이 통용되는 KBO리그의 FA시장이다. 과연 꾸준함의 상징인 윤성환은 2018년 FA시장의 전체적 분위기와 별개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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