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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에 도우미까지… 2018년 손흥민도 기대하라

입력 : 2017-12-27 10:00:28 수정 : 2017-12-27 16: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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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야말로 화려한 마무리다.

손흥민(25·토트넘)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76분 동안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2 대승을 도왔다.

1경기 3공격포인트. 마무리에 킬패스까지. 승리의 주역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해리 케인이었다면 손흥민은 씬 스틸러였다. 전반 39분, 후반 4분 케인과 델리 알리의 골을 도운 뒤 후반 6분에는 알리의 패스를 받아 직접 골까지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9골 5도움으로 2017년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돌이켜봐도 2017년의 손흥민은 뜨거웠다. 올해 EPL에서만 14골(지난 시즌 8골+이번 시즌 6골)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합치면 23골. 이번 달 열린 EPL 6경기에서 4골3도움 경기당 1공격포인트 이상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로만 성장세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해의 손흥민이 측면에서만 주로 존재감을 펼쳤다면 올해는 최전방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스피드와 슈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프더볼 움직임이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토트넘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움직임이 다채로워졌다. 이날 경기가 좋은 예로 손흥민은 볼을 잡으면 동료에 빠르게 패스한 뒤 빈 곳으로 순식간에 돌진했다. 볼 터치도 간결해지며 키핑 능력도 향상됐다. 지난 14일 EPL 브라이튼전에선 약점으로 꼽히던 헤딩으로 골까지 기록했다.

이런 손흥민의 활약은 대표팀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며 당시 내외풍으로 흔들리던 신태용호에 신임을 되찾아줬다. 원톱과 투톱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제 손흥민은 세계가 주목한다. 손흥민은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가 꼽은 ‘2017년 유럽 5대 리그 최고의 선수’ 26위, EPL 전문가가 꼽은 올해의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칠만 하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질주했다. 지난해보다 나아진 올해를 마무리한 손흥민은 이제 기분 좋게 2018년을 맞이하게 됐다. 기대치는 더 올라갔지만 손흥민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것 같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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