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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뜬다…롯데가 준비 중인 회심의 비밀병기

입력 : 2017-12-28 13:00:00 수정 : 2017-12-28 15: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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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언젠간 그 녀석이 나 대신 던지겠죠.”

송승준(롯데)이 지목한 선수가 있다. 송승준은 현역의 황혼임을 알고 있고 당장 내년에도 부진하면 자리는 없을 것으로 긴장하고 있다. 베테랑을 긴장시키는 막내가 바로 윤성빈(18)이다.

1999년 2월생 윤성빈은 부산고 출신 2017년 1차 지명 우완투수다. 다 성장하지 않은 고교생의 어깨에서 뿜어져나오는 시속 150㎞을 넘나드는 직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까지 군침을 삼켰다. 고민하던 윤성빈은 미국행 대신 롯데를 선택했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서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롯데에서 성장해 꿈을 이루겠다고 결정했다. 롯데는 계약금으로 4억5000만원을 안겼다.

2017년에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깨 부상이 있었고 조원우 감독은 미래의 원석으로 아끼고 아꼈다. 아예 한 시즌 시험기용도 포기하면서 휴식을 지시했고 윤성빈은 시즌 내내 상동에서 재활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오프시즌, 윤성빈이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김원형 투수코치의 레이더에 포착되면서 롯데의 토종에이스로 성장시킬 자원으로 평가를 받았다.

김원형 코치는 윤성빈의 투구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놨다. 마무리캠프에서 김원형 코치는 윤성빈의 어깨 상태를 파악하면서 많은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 어깨는 투수에게 있어 생명이다. 때문에 훈련량을 조절해주면서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지켜봤다.

결론은 합격점이다. 김 코치는 “몸상태가 궁금했는데 볼 자체도 좋았었고 기대가 된다”며 “시범경기 때까지 한번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코치는 올해 윤성빈이 1군에서 분명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제구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195㎝, 99㎏의 신체조건을 갖춘 파이어볼러의 원석은 코치로서 흥분할 수밖에 없다. 김 코치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이면 1군 게임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며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몸상태가 많이 괜찮아져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는 마운드에선 분명 강팀이다. 레일리와 듀브론트,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이 ‘자이언츠5’를 구성했다. 여기에 박진형, 조정훈, 배장호, 손승락 등 필승조도 든든하다. 전력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윤성빈은 급할 게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윤성빈은 조원우 감독과 김원형 투수코치의 관심을 받는 될성부른 떡잎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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