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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선발대만 22명, 달라진 LG의 풍경

입력 : 2017-12-29 06:05:00 수정 : 2017-12-29 0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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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2018년 1월31일 스프링캠프지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는 LG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빠져있을 예정이다.

LG는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오는 2월 미국 애리조나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올해에는 2차 캠프까지 애리조나에 머물렀지만, 내년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제4회 WBC를 앞두고 각 국가 대표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올해와는 사정이 달라진 것은 물론, 실전을 선호하는 류중일 LG 감독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다. 오키나와에서는 한국 및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실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그간 LG의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은 새해 열리는 시무식에서 공개하는 게 관행이었다. 하지만 내년은 다르다. 2018년 시무식 일정은 1월5일로 잡혀있지만, 류 감독 이하 코치진은 마무리캠프를 마친 시점에 이미 인원 구성을 끝내고 지난달 29일 선수단 전체 미팅 자리에서 명단을 미리 공개했다. 인원은 총 43명. 해당 선수들에게는 2월부터 바로 청백전이 가능한 몸 상태로 만들어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새 사령탑의 요구에 선수단도 고삐를 바짝 조였다. 스프링캠프 공식 출발일에 2주가량 앞서 무려 22명의 선수가 ‘선발대’로 먼저 미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투수조는 베테랑 이동현을 필두로 김지용, 김대현, 류제국, 배민관, 배재준, 신정락, 이우찬, 임찬규, 진해수, 차우찬, 최동환, 야수조는 최고참 박용택이 김용의, 김재성, 김재율, 박지규, 양석환, 윤진호, 이천웅, 정상호, 채은성을 이끈다. 지난해 8명에 비하면 훨씬 늘어난 인원이고, 아직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원하는 선수들이 더 합류할 가능성도 크다.

개인 지출까지 감수한 이런 부지런한 움직임에는 2018시즌을 향한 각오가 담겨 있다. 애리조나와 서울의 시차는 16시간. 낮과 밤을 바꾼 뒤에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게 가능해진다. 특히 고참급 선수들은 더욱이 시차 적응에 애를 먹는다는 후문. 큰형님들은 물론 막내까지 포함된 LG의 선발대는 이 기간을 미리 거친 뒤 훈련 첫날부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류 감독 역시 “상당수가 미리 들어가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라며 선수들의 열정에 내심 흡족해하는 눈치. 하지만 이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뭐하냐. 시험을 잘 봐야 한다”라고 툭 내뱉었다. 결국 진짜 경쟁은 2월1일 애리조나에서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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