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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전 1년' 정성현, 오버노일란트 핵심 FW 성장

입력 : 2017-12-29 22:06:20 수정 : 2017-12-29 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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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앞길이 창창한 유망주는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혼혈단신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독일 5부 리그 격인 오베르리가(Oberliga)-브레멘리가 무대를 밟았다. “바닥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1년이 지났다. 독일 5부 리그 도전은 화려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전이라는 두 글자만 보며 달리고 또 달렸다. 그렇게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주인공은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는 당차고 씩씩한 선수로 성장한 측면 공격수 정성현(23·오버노일란트)이다.

정성현은 연세대 측면 공격수로 대학 리그를 누볐다. 2015 추계연맹전 결승에서는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16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팀의 측면 미드필더로 꾸준히 출전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정성현은 꿈을 위해 과감하게 휴학계를 던지고 독일로 떠났다. 정성현은 “모두가 사서 고생이냐고 하더라. 분명한 것은 변화가 필요했고, 도전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힘들지만 내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머SV에 입단한 그는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들었고, 후반기 3골을 터트리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성현은 “독일 5부 리그 소속이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독일 축구가 왜 강한지 몸소 느꼈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독일에서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그렇게 2016~2017시즌을 마무리한 정성현은 같은 리그의 오버노일란트의 입단 제의를 받았고, 이적을 선택했다. 현지에서 정성현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DFSM스포츠의 김민호 부장은 “오버노일란트를 지도하는 감독이 독일 내에서는 유능한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성현이도 그런 부분에서 이적을 선택했다”며 “구단 측에서 성형이에게 팀을 이끌어달라는 주문을 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적으로 나타났다.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전반기를 소화한 현재 7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버노일란트는 전반기를 마친 현재 브레멘리가 2위를 달리고 있다. 18경기를 치러 승점 42(13승3무2패)로 선두 브레머SV(승점 43)를 맹추격하고 있다.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오버노일란트는 4부 승격 플레이오프 출전까지 집중하고 있다.

현재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정성현은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후반기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새해와 함께 곧바로 독일로 향하는 정성현은 1월부터 열리는 이적 시장에서도 4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민호 부장은 “성현이가 현재 소속팀인 오버노일란트와 함께 4부리그로 승격하길 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4부 리그 구단들의 좋은 제의가 온다면 함께 고민해볼 생각이다. 성현이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현은 “독일 무대에 도전한지 1년이 지났다. 물론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결국 이곳에서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내 설자리를 뺏긴다.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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