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FC서울 “데얀 수원 링크 충격… 걸맞는 영입으로 팬심 달랠 것”

입력 : 2018-01-02 14:48:46 수정 : 2018-01-02 14:48:4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우리도 놀랐다.”

프로축구 FC서울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이별을 선언한 ‘레전드’ 데얀이 서울 최대 라이벌인 수원행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을 돌려 데얀과 서울이 헤어지게 된 계기를 살펴보자. 서울은 지난 시즌 5위로 리그를 마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데얀, 박주영으로 구성된 팀 공격진의 활동성이 타 팀에 비해 떨어지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다. 마침 올해는 서울이 ACL도 나가지 못하기에 변화를 주려면 올해가 적기라 판단했다. 데얀은 지난 시즌 19골(리그 3위)로 제 몫을 다했지만 냉정히 폭발력은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했다. 마침 지난 시즌 후 데얀과의 2년 계약이 끝났다. 팬들의 비난을 충분히 예상했지만 변화를 위해선 이별을 해야 했다. 레전드에 대한 예우로 은퇴식을 치러주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데얀의 대답은 ‘No’였다.

FC서울 고위 관계자는 2일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데얀하면 서울 아니냐. 은퇴식을 치러 아디, 몰리나 같은 아름다운 전설로 남아주길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데얀은 선수 생활을 더 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여기까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뒤이어 데얀이 수원행을 타진했다는 얘기는 큰 충격이었다. 관계자는 “데얀의 수원 이적설은 지난해 12월31일에서야 들었다. 상당히 당황했다. 데얀 에이전트 얘기로는 다음 행선지가 태국이나 J리그, 중동이라 했지, K리그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이미 데얀이 수원과 가계약서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속된 말로 ‘멘붕’인 상황”이라 말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선수의 다음 행선지가 다른 팀도 아닌 수원.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도 8년간 154골이나 넣어준 역대급 공격수 데얀이다. 앞서 데얀의 수원 접촉설이 터지자 서울 홈페이지에는 서울의 행보를 비난하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기도 했다.

관계자는 “충분히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최악의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데얀이 수원에 가는 일을 사전에 알았다면’ 하는 가정은 의미가 없다. 팬들 눈높이에 맞는 영입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운동장에서 활동적으로 뛰어줄 수 있는 선수들로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