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얄궂은 운명'에도 각오 다잡는 김규은-감강찬 "우리 연기에 집중하겠다"

입력 : 2018-01-08 06:30:00 수정 : 2018-01-07 13:18: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목동 이혜진 기자] “일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려 한다.”

김규은(19)-감강찬(23) 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유일하게 참가한 팀이다. 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프리스케이팅 87.6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1.88점을 받았던 김규은-감강찬 조는 총점 139.54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기록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수(149.72점)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을 따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개최국 쿼터를 받아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수가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 논의가 급진전되면서 피겨 단체전에서의 남북 단일팀 이야기가 불거진 것. 이 경우 김규은-감강찬 조는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에게 출전권을 양보해야 할 수도 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당장 2주 뒤 4대륙 선수권 대회도 있지 않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얄궂은’ 운명이다. 김규은-감강찬 조와 염대옥-김주식 조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캐나다)에게 함께 지도를 받은 기억이 있다.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감강찬은 “두 달 동안 같이 훈련했는데, 재밌고 좋았다”고 운을 뗀 뒤 “굉장히 잘하는 팀이었다. 옆에서 많이 배웠다. 함께 평창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은 역시 “(염대옥-김주식 조는) 파워풀하게 스케이팅 하는 팀이다. 배울 점들이 참 많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간절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1차 선발전을 치를 때만 하더라도 김수연-김형태 조가 있었으나, 네벨혼 트로피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한 후 해체돼 김규은-감강찬 조만 남았다. 김규은은 “평창올림픽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만약 서게 된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일 것 같다”고 밝혔다. 감강찬 또한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에 나가고 싶었다. 아직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잘 믿기지 않지만, 지금껏 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