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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팥 없는 찐빵' 평창의 아이스하키,정말 재미없을까

입력 : 2018-01-10 07:00:00 수정 : 2018-01-09 21: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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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개막을 한 달여 앞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아이스하키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흥행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지난해 4월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NHL은 평창에서 톱 스폰서 수준의 대우를 요청했는데, IOC가 타 종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대회 이후 24년 만에 NHL 없는 동계올림픽이 치러진다.

세계 최대 아이스하키리그인 NHL의 불참은 올림픽 아이스하키 판도를 크게 뒤흔들 전망이다. 나라별 선수 구성에 큰 영향을 줬고, 유수의 스타 선수들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2010년과 2014년 대회의 입장 수입 1위 종목은 아이스하키였다.

설상가상으로 세계랭킹 2위 리그인 러시아리그(KHL) 역시 참가 결정을 유보했다.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대표팀의 참가를 막아선 IOC의 제재가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가 얽혀있어, KHL의 대회 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평창의 아이스하키가 ‘앙꼬 없는 찐빵’처럼 여겨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낙심하기는 이르다. 평창의 아이스하키는 악재 속에서도 나름의 흥행 요소와 흥밋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먼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통하는 남자 아이스하키의 ‘북미권 강세’가 여전히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L 소속 선수들을 선발할 수 없는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와 미국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함에 따라 금메달 경쟁은 훨씬 치열해졌다.

최근 2차례의 대회에선 캐나다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2010년 대회에서는 캐나다와 미국이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2014년 준우승팀인 스웨덴과 세계랭킹 4위 핀란드, 러시아는 북미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성적도 관심사다. 2014년 7월 백지선 감독 부임 이후 매해 경기력 향상을 이뤄낸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참가권 획득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 A조에 속해 캐나다, 체코(세계 6위), 스위스(세계 7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4년간 비약적 성장을 거듭한 남자 대표팀이 2월 평창에서 이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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