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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12 18:54:56, 수정 2018-01-12 18:54:56

'정치 관여' 박승춘 "국가 위해 좋은 일 해"

우편향 이념교육 혐의 소환조사/검찰, 국정원과 협조 경위 추궁
  •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2일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우편향 이념 교육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국정원과 협조한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처장은 이명박정부 당시인 2010년 예비역 장성 등을 주축으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라는 단체를 만들어 국정원 지원을 받아 ‘안보 교육’ 명목으로 우편향 이념 교육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훈처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11월 국정원이 제작한 이른바 ‘안보교육용 DVD’ 11장짜리 세트 1000개를 만들어 배포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DVD를 익명의 기부자에게 협찬받았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로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국정원은 2010년 1월 원세훈(구속)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발협을 설립하고 2014년 1월 청산할 때까지 63억여원을 지원해 외곽단체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국정원이 국발협과 보훈처를 내세워 편향된 이념 교육을 한 행위를 불법 정치관여로 보고 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발협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당시 정부와 보수 진영에 유리한 정치 지형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정원의 외곽 조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처장은 “DVD 내용은 다 사실이 바탕”이라며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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