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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현장토크]SK '악바리' 조용호 "30도루, 출루율 0.390 이상 목표"

입력 : 2018-01-21 16:00:00 수정 : 2018-01-21 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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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오키나와=정세영 기자] SK 외야수 조용호(29)는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2군 선수’였다.

지난 2014년 육성 선수로 SK에 입단해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된 조용호는 2016년 퓨처스리그 타율 8위(0.352), 도루 3위(31개)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70㎝의 단신이지만 정확도 있는 타격과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는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조용호에게 2017년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힐만 감독은 그를 주로 1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가장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는 높이 평가했다. 

조용호의 지난해 성적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191타수 52안타) 34득점. 6월 허벅지 부상 이후 페이스가 꺾였지만, 1군 데뷔 첫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조용호는 지난해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연봉이 100%(3100만→6200만) 껑충 뛰었다.

조용호는 더 나은 새 시즌을 꿈꾸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에 한창이다. 최승준, 김성현 등 선배들과 함께 매일 아침 9시에 구시가와 야구장에 나가 저녁 늦게야 숙소에 오는 빽빽한 훈련 스케줄이다. 조용호는 “몸을 잘 만들고 있다. 러닝도 많이 했고, 스케줄을 체계적으로 짜서 오키나와에 왔다. 몸도 커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또, 그는 “지난해는 부상 이후 조급함이 앞섰다. 몸이 완전하지 않았는데 욕심을 부렸다. 안타를 치는 것보다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비시즌에 몸을 제대로 만든 것은 처음이다.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올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SK 외야 경쟁은 만만치 않다. 조용호가 지난해 11월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2루 수비 연습에 매진한 것도 외야 자원이 많은 팀 내부 사정에 맞춘 것이다. 조용호는 “가장 부족한 것이 수비다. 지금 온통 수비 생각밖에 없다. 수비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주전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2루는 스프링캠프에서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용호의 새 시즌 포부는 당찼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수석 코치님에게 ‘2018시즌이 끝난 뒤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 개인적으로 30도루와 출루율 0.390 이상을 올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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