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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04 18:08:19, 수정 2018-02-04 18:08:19

[SW시선] 김태호 PD, 넷플릭스 가나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무한도전’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사실 쏟아지는 기사 속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은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의 거취다.

    이미 방송계에는 김태호 PD의 이적을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PD의 평소 진중한 성격과 그의 발언 등을 토대로 종합해보면 이미 ‘무한도전’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됐든 갑작스런 통보는 아니다. 김 PD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수 차례 시그널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매체 인터뷰를 통해 노홍철의 합류 불발과 6번째 인물 합류에 대해 설명하던 중 “머지 않은 시간 마지막 인사드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오늘도 다짐하고 녹화에 임하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또 그간 김 PD가 “‘무한도전’을 그만두고 싶다”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올해 초 회사 측에 ‘무한도전’ 종영을 건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김 PD의 이적설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무한도전’ 종영에 대한 생각도 그 누구보다 많았을 김 PD. 그는 지난 2014년 400회 특집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방송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풀어내기도 했다. 김 PD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끝낼 때도 많다”며 “‘무한도전’도 다들 손가락질 할 때 끝내기에는 슬플 것 같다. 비난 속에 우리만 축제 분위기를 하면 슬플 것 같다. 박수칠 때 그만 두고 싶다”고 덧붙이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지난 2006년부터 12년 동안 ‘무한도전’을 담당하고 있는 메인 연출자. 매주 다른 아이템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덕분에 나영석 PD와 함께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스타 PD’로 불린다.

    자연히 그를 향한 러브콜도 빗발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다. 막강한 자본력과 시스템으로 ‘콘텐츠 공룡’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 넷플릭스가 한국을 아시아 대중문화 콘텐츠의 허브로 보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와 콘텐츠 수급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연예계 관계자라면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일 거다. 이들은 내노라하는 연출자, 작가 등 콘텐츠 생산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봉해 뜨거운 감자로 불린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600억원)을 투자하고 배급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시장에서 자체 제작 능력에 대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김 PD같은 인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김 PD 역시 넷플릭스에 대한 호감을 나타낸바 있다. “(넷플릭스와) 여러 가지 컨텐츠 공동제작 방안에 대해 협의를 하다가 최근에 본사 방문도 성사됐다. 배우들과 제작자등의 섭외도 도와줬다” “허락만 된다면 기존 MBC플랫폼을 기본으로 하면서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도 제작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드러낸 것. 그도 그럴 것이 김 PD는 주변인들과 취재진과의 만남을 통해 “편성표 안에서 방송사간 ‘편성 싸움’이 안타깝다”며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피력하기도 했었다.

    현재 김태호 PD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MBC에 남아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진행한다. 둘째, MBC에 남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한다. 셋째, 회사를 나와 넷플릭스 등 그를 필요로 하는 곳과 만나 새로운 콘텐츠 생산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김 PD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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