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개막 기다리는' 김기태 KIA 감독, 그 속마음은?

입력 : 2018-03-16 06:00:00 수정 : 2018-03-15 19:03:4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둘 중에 고르자면, 빨리하는 쪽이 낫지 않겠습니까.”

전국이 봄비로 촉촉해졌던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넥센 간 시범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앞서 대전, 마산, 사직, 대구 4개 구장 역시 취소된 상황. 오후 들어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아침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린 터라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무리해서 경기를 진행할 이유가 없었다. KIA로서는 20일 사직 롯데전이 야간경기로 잡힌 만큼 야간경기 적응력을 걱정할 필요 또한 없었다.

“이제 개막까지 대량 일주일밖에 남았다.” 우천취소가 결정된 후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새삼 놀랍다는 듯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사령탑의 심정은 어떨까.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아니면 시즌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할까.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후자였다. 김기태 감독은 “둘 중에 고르자면, 빨리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 원래 어떤 일이 있으면 기다리기보다 빨리 해치워버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디펜딩챔피언’ KIA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전력 유출이 없었고, ‘베테랑’ 정성훈이 합류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기대해봄직하다. 다만 언제나 그랬듯 불안요소는 있다. KIA 역시 부상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4선발’ 임기영이 어깨 부상으로 조금 늦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승혁, 홍건희, 심동섭 등도 재활 중이다. 8월 중순부터 9월초까지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태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기태 감독은 “개막까지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진작 무엇인가를 더 할 걸 하며 후회하고 싶진 않다”면서 “당장 내일 모레가 개막이라도 괜찮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