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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둘’보다 나은 ‘하나’ 택해야 한다

입력 : 2018-03-28 13:09:51 수정 : 2018-03-28 13: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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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힘겨운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부족한 점, 나아진 점 두루 보인 평가전이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돌파, 멀티플레이어 박주호(울산)의 건재함 등이 플러스 요소였다면 여전히 불안한 수비라인은 마이너스 요소다. 한국은 북아일랜드(1-2), 폴란드(2-3) 전력 강한 두 유럽 팀에 후반 막판 실점을 내주며 석패를 당했다.

두 차례 평가전을 지켜보면서 강하게 와닿은 부분이 있다. 아직 신태용호에 전술 다양화가 그다지 맞는 옷은 아닌 것 같다는 부분이다. 특히 스리백 부분이다. 한국은 폴란드전 초반 포메이션으로 스리백을 꺼내들었지만 상대 압박이 부족해 수시로 공간을 내줬다. 특히 측면에서 무수히 많은 크로스 기회를 헌납해 체력이 빠르게 저하됐다.

스리백은 공수가 뛰어난 윙백과 안정감 있는 수비수 3명의 자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의 상황에서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월드컵에서 상대할 팀들은 한국보다 강하다. 윙백들이 마음 놓고 오버래핑에 나서기 힘들다. 실제 폴란드전에서도 박주호, 이용 두 윙백은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훈련 시간이 짧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나 조직력도 완성도가 낮다. 윙백 자원에 대안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포백 전술을 극대화하는 모습이 더 필요하다. 특히 4-4-2 전술을 꺼내들 때의 모습은 그나마 안정감이 있다. 한국은 8명의 선수가 네 명씩 두 줄로 균일한 공수 간격 유지해 상대를 압박하는데 장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1-1), 콜롬비아(2-1)를 상대했을 때처럼 말이다. 단지 수비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이 뛰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보여준 평가전들이었다.

투지와 체력, 전술 이해도가 갖춰지지 않은 다양화는 의미가 없다. 게다가 월드컵까지 이제 80일도 남지 않았다. 다음 소집 예정도 5월이다. 스리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에는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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