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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임일순의 '혁신', 정용진 '발명'에 도전장

입력 : 2018-03-28 18:33:08 수정 : 2018-03-28 18: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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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사장, 매장시스템 개선
커뮤니티 확대 등 혁신안 발표
기존매장 ‘스페셜 모델’로 특화
신세계 정용진 행보에 ‘맞불’
[전경우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이른바 ‘혁신’의 깃발을 내걸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내세우는 ‘발명’에 도전장을 던졌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7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 개선안과 선순환 유통모델 확립,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공간 신설 등을 담은 혁신안을 쏟아냈다.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 제목부터 ‘임일순의 혁신, 사람 중심 신유통 선언’으로 잡았다.

경쟁사 이마트처럼 “CEO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최근 홈플러스의 정규직 자동전환, 신선식품 AS 실시 등은 모두 임 사장의 부임 이후 이뤄졌다. 이는 새로운 리더십이 ‘혁신’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지난 1998년 유통업계에 뛰어들어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등을 거친 임 사장은 2015년부터 홈플러스의 재무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하다 내부 승진, 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임일순 사장이 발표한 혁신안은 기존 업장 시스템 혁신, 커뮤니티 공간 확대, PB(자체브랜드상품) 및 글로벌 소싱 확대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혁신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번에 고를 수 있는 멀티채널 할인점이다. 이를 위해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모두 바꾼다.

상품기획, 물류 및 매장 운영의 획기적인 운영혁신을 통해 효율이 개선된 자원은 전부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데 재투자한다. 홈플러스는 상반기부터 서울 목동점 등 기존 매장에 순차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을 적용한다. 또한 일부 점포에는 ‘온라인 집중센터’와 리빙 SPA 브랜드 ‘모던하우스’까지 접목시켜 멀티채널의 범위를 보다 확장시킨다. 매장 내에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온라인 집중센터, 전문점이 모두 녹아들어 있는 형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보여줬던 이마트 타운, 스타필드와 흡사한 모양새다. 

홈플러스는 새롭게 바뀌는 몰에 ‘코너스’(CORNERS)라는 이름을 붙여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이 공간에는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부대를 위한 옥상 풋살파크뿐만 아니라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와 협업으로 이어온 PB 및 글로벌 소싱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PB는 ‘심플러스’를 대표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들을 ‘올어바웃푸드’ 체계로 일원화해 신세계의 노브랜드, 피코크를 견제하게 된다. 글로벌 소싱 분야에서는 현재 유럽 10여개 나라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약 180조원 소싱 규모의 유통 네트워크와 제휴하고 장기적인 글로벌 소싱 경쟁력도 키워 나간다는 복안이다.

임일순 사장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며 “끊임 없이 고객의 생활과 유통의 본질을 연구해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진성(眞成)의 감동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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