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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무득점에도 기립박수… 왜

입력 : 2018-04-02 07:17:00 수정 : 2018-04-02 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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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의 등번호 7번이 교체선수 표시판에 뜨자 토트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이 그만큼 최선을 다해 뛰어준 것을 팬들은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팬들이 인정하는 선수로 발돋움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까지 74분을 뛰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A매치 대표팀 합류에 따른 피로도가 쌓인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평가전에 나섰다. 특히 폴란드전 풀타임을 소화한 뒤 곧바로 팀에 합류했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날 그라운드에 나섰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날 첼시전은 토트넘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향방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에 타깃형 스트라이커 요렌테를 제쳐 두고 ‘믿고 쓰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피로가 쌓인 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공격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들어 왼쪽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뒤에는 특유의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하며 활력소 역할을 했다.

후반 15분 왼발 중거리 슈팅은 압권이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찬 슈팅은 비록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슈팅이었다. 또한 3번째 골 장면에서도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첼시 수비진을 한 번에 무너트렸다.

이에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줬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모두 평균 이상의 평점이었다. 이날 유효 슈팅 3개를 시도해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이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것이 손흥민의 힘이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증거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또 포지션 변화가 급작스럽게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움직이고 있다. 슈팅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고, 무득점에도 평균 이상의 평점을 받는 이유가 모두 여기에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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