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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6, 채은성의 방망이가 예열을 마쳤다

입력 : 2018-04-24 22:09:44 수정 : 2018-04-24 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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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AGAIN 2016, 채은성(28·LG)의 방망이가 예열을 마쳤다.

채은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의 타격 성적표는 4타수 2안타 4타점. 팀 득점의 절반을 홀로 책임지면서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20일 마산 NC전 이후 4연승을 이어간 LG는 시즌 14승12패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터졌다. 1회 2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넥센 선발 최원태의 3구째 133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신예 손주영의 마음을 편히 해주는 소중한 선취점이었다.

그래도 7회 터진 장타가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1-1로 팽팽했던 승부가 3번 박용택이 터뜨린 2타점 적시2루타로 1-3으로 기울어진 상황. 1사 1,2루 기회에서 불펜 김성민과의 승부에서도 역시 체인지업을 노렸다. 약간 높게 들어온 공을 그대로 당겨쳤고, 비거리 120m의 스리런포가 됐다. 이 쐐기포로 점수는 1-6까지 벌어졌고, 사실상 여기서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갔다.

재작년의 채은성을 떠올리면 전혀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2009년 LG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4시즌 어렵게 1군 기회를 잡았고, 2016시즌에는 LG의 대표 히트상품이 됐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128경기 0.313 9홈런 8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5번타자로 나서 중요한 승부처마다 해결사가 되주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외야진 세대교체의 소용돌이 속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차며 리빌딩의 주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7시즌엔 지독한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 114경기 타율 0.267 2홈런 35타점. 4월을 마친 시점에서는 타율이 0.208까지 떨어진 탓에 2군에도 다녀왔지만, 돌아와서도 크게 나아진 모습은 아니었다. 클린업트리오로 나서줘야 할 자원이 삐걱대니 팀 타선의 짜임새도 약해졌다.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팀도 선수도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절치부심해서 맞이한 2018시즌, 채은성은 지난해 부진의 원인을 ‘욕심’에서 찾았다. “장타력을 보완해야 한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라는 주변의 기대에 너무 휘둘렸다는 것. 올해는 신경식 LG 타격 코치의 특별 관리 아래 멘탈을 잡는 법부터 다시 시작했다. 올해 역시 출발은 3월 타율 0.182로 더뎠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306에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와는 분명 달라진 부분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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