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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4 10:53:01, 수정 2018-05-14 10:53:01

[스타★톡톡] 윤시윤 “감정신 절제하지 않는다…신뢰 지키는 방법”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제빵왕 김탁구’도, ‘1박 2일’의 동구도 완벽히 지워냈다. 배우 윤시윤이 드라마 ‘대군’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윤시윤은 지난 6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에서 은성대군 이휘 역을 맡았다. 진양대군(주상욱)과 왕좌와 여인을 두고 핏빛 결투를 벌이며 카리스마를 뽐냈고, 동시에 자연(진세연)과의 절절한 로맨스까지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에 더불어 ‘대군’은 마지막회 무려 5.6%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조선 사상 최고의 시청률이다.

    윤시윤은 ‘대군’ 종영과 동시에 차기작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결정지으며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차기작 준비기간이 ‘힐링’이라고 말하는 천상 배우 윤시윤.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변신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대군’의 시청률이 시청률 5%를 넘었다.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밤 11시 방송이어서 시청하기엔 다소 늦은 시간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어르신들은 조선시대 역사적 스토리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신 듯 했다. 그분들의 판타지를 채워줄 수 있는 사극이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다. 또한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논픽션을 기반에 두다보니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중반부터 봐도 설명이 되고, 전달하고 연기하는데 있어 친절하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남녀노소 접근이 쉬웠던 것 같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주상욱, 진세연이라는 배우와의 앙상블이 일차적 메리트였다.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상욱이 형과는 함께 연기해서 영광이었고, 세연이와 연기한다는 걸 자랑하고 싶었다. 세연이는 선하고 가슴 따뜻한 친구였다. 보조 출연자들의 담요와 핫팩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친구구나 생각했다. 좋은 배우와 일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 그리고 주상욱이라는 좋은 배우와 대립각을 세우며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형은 유쾌하고 남자답다. 특유의 센스와 위트가 되게 멋지다. 그러다보니 연기에도 그런 부분이 묻어 나온다. 임팩트 있게 연기하지만 과하지 않다는 점이 배우로서 형의 빛깔인 것 같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나.

    “특별히 이번 작품은 격구, 승마, 탈춤까지 여러모로 준비할 게 많았다. 그러다보니 한 장면 하나 장면 볼거리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준비해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몸은 힘들어도 결과물을 보면 안심이 됐다. 대본을 일찍 주셔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유독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많았다.

    “워낙 감성적이어서 그런 신들을 좋아한다. 어른들이 나에 대해 가진 좋은 추억들 중 한 가지 키워드가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정말 세련된 연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직 그러면 안되는 것 같다. 슬픈 장면에서 절제하지 않고 끝까지 울고, 분노하고 절망한다. 시청자들은 그 부분에서 감정이입을 한다. 그러다보니 힘을 안빼려 노력하는 것 같다. 그게 나를 바라봐주는 분들의 기대이자 신뢰를 지키는 방법인 것 같다.”

    -‘제빵왕 김탁구’, ‘지붕 뚫고 하이킥’에 이어 오래 기억될 작품이 됐다.

    “배우는 자신이 사랑받았던 부분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내가 어떤 작품, 모습이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해줬는지 깨닫는 선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80도 달라진 연기를 빨리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전작들을 통해 왜 사랑을 받았는지를 알고, 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동시에 조금씩 변주를 주다보면 떨쳐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확 변해서 사람들이 좋아해줬던 부분들을 잃는 경우는 없으려 노력한다.”

    -극 중 휘의 성격과 비슷한 점이 있나.

    “휘는 내가 비슷하다고 말 하기엔 너무 바르고 선한 청년이다. 나의 이상향과 맞다. 내가 착한,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선한 사람이 옳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양보하고 이해하고 겸손한 삶이 멋있다는 것을 알고 멋있어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지는 못해서 몇개월 간 이휘로 살면서 판타지를 충족했던 것 같다. 엔딩도 예상했던 엔딩이었다. 휘라는 인물에 빠져서 살다보니 감정을 이해하고, 이런 결정을 하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개인의 삶을 살길 바랬는데 그렇게 됐다.”

    -‘1박 2일’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너무 축하해 주신다. 단체 메신저 방에 ‘수고했다’고 격려해주셨다. 형들이 ‘동구가 (촬영 때문에) 잠을 못자고 와서 힘이 없었는데’라며 쉬고와서 게임할 생각에 걱정을 하더라.(웃음) 형들이 특히나 고마운 건 배우로서 나를 대단히 인정해주고 도와준다는 거다. 드라마 해야한다고 얼굴은 꼭 보호해준다. 항상 고맙다.”

    -도전하고 싶은 특정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퐁당퐁당이다. 이번 작품에서 감정적으로 깊은 연기를 했으니 이번에 조금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 반대의 역할을 했을 때 숨이 터지는 느낌이 있다. 내 안에 감성적인 것들을 분출할 수 있는, ‘1박 2일’에 나오는 아이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내가 가진 모습들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삶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쉬지않고 차기작에 들어간다.

    “정말 쉬고 싶어서 쉬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차츰 차기작을 준비하는 게 나한테는 힐링이다. 쉬더라도 생산적 활동을 하고 싶다. 그래서 작품할 때 더 좋다. 다만 무리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욕심낸 역할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으니, 내가 에너지를 다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시작하고자 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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