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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기적’ 기억하는 롯데, 후반기 대반격 시동 건다

입력 : 2018-07-16 06:00:00 수정 : 2018-07-15 09: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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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모든 것을 쏟아낼 시점이 찾아왔죠.”

다수의 전문가는 올 시즌 개막 직전 롯데의 선전을 예상했다. 심지어 우승후보들을 위협할 ‘대항마’로도 꼽혔다. 지난 시즌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이탈에도 대신 민병헌을 데려왔고, 손아섭을 붙잡는 데 성공하면서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기에,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12일로 마감된 전반기 현재 롯데의 리그 순위는 8위(37승47패2무)다. 특히 7월 성적은 2승 6패로 최하위.

이렇다 보니 드림 올스타의 일원으로 지난 14일 KBO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롯데 선수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물론 포기는 없다. 전반기를 7위로 마무리했음에도 최종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지난해 후반기 반등 기억이 생생한 만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선수단은 후반기 개시 시점부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돌입까지, 약 1개월을 올 시즌 최대 승부처라 여긴다.
손아섭은 “아시안게임 휴식기엔 모든 팀이 보름가량 쉬어가기에, 사실상 시즌이 새롭게 시작되는 셈이다. 따라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도 내려 앉아있다면 시즌을 조기에 끝마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한 해를 준비했기에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하고 싶진 않다”라고 다짐했다.

물론 다짐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반기 내내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반등은 요원할 뿐이다.

투타 모두 ‘엇박자 끊기’가 최우선 과제. 먼저 마운드에선 지난달 21일 이후 무려 17경기 연속 선발승을 올리지 못한 선발진의 난조 탈출이 시급하다. 7월 들어 안정세(평균자책점 3.78, 리그 3위)를 되찾은 불펜이 버티고 있기에 선발진의 안정화는 더욱 중요해졌다. 롯데는 베테랑 송승준의 선발진 재합류라는 승부수로 후반기 선발진 반등을 도모할 계획.

타선 역시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의 맹활약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하위타선의 각성도 관건이다. 전반기 롯데 테이블세터의 타율은 0.309로 리그 1위, 중심 타선의 타율 역시 0.323으로 리그 4위지만 하위타순의 저조한 타율(0.246, 리그 8위)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일이 잦다.

특히 연결고리가 돼야 할 민병헌이 최근의 타격 슬럼프를 벗어난다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 전반기에만 76개의 팀 실책을 쏟아냈던 불안한 수비 역시 재정비가 절실하다.

“휴식의 즐거움은 올스타전까지만 즐기겠다. 이튿날부턴 마음을 다잡고, 반등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겠다”라던 손아섭의 굳은 각오는 후반기를 맞이할 롯데 선수단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한다. 반등을 향한 의지로 똘똘 뭉친 롯데 선수단은 지난해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재연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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