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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2017년 추억' 간직한 조정훈의 복귀, 롯데 후반기 반등의 열쇠 될까

입력 : 2018-07-23 13:14:48 수정 : 2018-07-23 13: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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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017년 후반기 대반격의 중심 조정훈(33)이 돌아왔다.

롯데의 불펜 투수 조정훈은 2017시즌 후반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23경기에서 4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면서 롯데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박진형과 더불어 조정훈은 롯데의 허리를 책임졌고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롯데는 전반기 7위라는 성적을 극복하고 끝내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조정훈이 남겨준 기억은 짧지만 강렬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외된 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전반기는 쉽지 않았다. 5월 말 첫 1군의 부름을 받았던 조정훈은 3경기(⅔이닝)에서 무려 8점을 헌납했다. 결국 조정훈은 지난달 5일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자신감을 갖고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라던 조원우 롯데 감독의 주문을 안은 채 조정훈은 2군에서 재기를 노렸다. 다행히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상무전을 시작으로 2경기(2⅔이닝)에서 실점이 없었다.

최근 “구위만 괜찮다면 바로 1군에 콜업할 생각이다”라던 조 감독은 2군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조정훈을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1군 첫 경기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22일 사직 SK전에 12-4로 크게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 슬라이더는 물론 주 무기였던 포크볼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박빙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지난 5월과는 분명 다른 출발이다. 이는 롯데 불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

6월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불펜진은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7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7월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리그 5위다. 전반기 막바지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선발진 역시 후반기 돌입 이후 2승 3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가세한 조정훈이 불펜 안정화에 기여할 수만 있다면 지독한 선발-불펜 간 엇박자 역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2017시즌 후반기의 강렬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는 롯데 선수단은 올 시즌에도 기적적인 반등을 꿈꾸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 재기에 성공한 조정훈은 2017시즌의 기적을 다시 연출할 수 있을까. 순조롭게 후반기의 첫 발걸음을 뗀 조정훈에게 오는 24일부터 사직에서 펼쳐질 NC와의 3연전은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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