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지난 13일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한국 대 미국 전 해설 취소와 관련해 MBC 스포츠제작단 측에 정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번 일에 대해 14일 MBC 홈페이지 내 시청자센터 ‘MBC에 바란다’ 코너를 통해 관계자들에게 공개질의했던 강병규는 15일 새벽 ‘한국야구위원회 KBO홍보위원 강병규 입니다’란 제목으로 또다시 글을 올리고 사과를 촉구했다.
강병규는 “백OOPD, 김OO작가, 허연회팀장을 지목하고 “세 분이 나 강병규에게 공식 사과하라. 그러면 이번 야구중계관련 모든 일들이 끝날 것이다”라며 “모든 야구팬들께도 사과하라. 너무 많은 거짓말들을 들은 나로서는 도저히…. 앞으로는 MBC가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스포츠제작단 측도 이날 오후 2시 ‘MBC에 바란다’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제작단은 “제작진과 매니저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중요하고 분명한 것은 제작진은 강병규씨로부터 정확한 출연 확답을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출연이 확정되지 않은 것일뿐, 일방적으로 파기된 일이 없다”고 전했다.
강병규는 한국 대 미국 전 야구 해설을 맡기로 합의했지만,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항의해 MBC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14일에는 A4 4장 분량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MBC 스포츠국의 허연회 팀장에게 일방적인 취소 통보와 관련해 공식질의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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