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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국 조교사, 스타기수에서 이젠 조교사 성공시대

입력 : 2008-09-19 21:56:15 수정 : 2008-09-19 2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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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타기수 김명국 298승 성공가도 질주
기수시절엔 총 722승 승률 19.3% 대위업
스타기수출신 김명국 조교사는 현재 조교사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왕년 뻐꾸기, 조교사도 성공시대!’

서울경마공원의 나이 지긋한 경마팬들은 과거 경마판을 주름잡던 기수를 꼽으라면 “그야 두 말 할 것 없이 ‘뻐꾸기’지”라며 밝게 웃는다. 사람 이름도 아닌 뻐꾸기를 기억 속에서 꺼내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한 경마전문가는 “당시 김명국 기수(현 조교사)를 ‘김뻐꾹’이라고 불렀다”며 “이름을 친숙하게 부르던 게 뻐꾸기가 됐던 것”이라고 말한다. 당시 김명국 기수는 지금의 문세영·박태종을 능가하는 스타 기수였던 것이다.

김명국 조교사는 기수시절 총 3736회 출전해 722승, 2착 556회를 기록해 승률 19.3%, 34.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현역 기수들 성적에 합산하더라도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은퇴 당시 김명국 조교사는 현역 기수 중 가장 많은 다승기록을 세운 채 기수의 길을 접고 조교사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김명국 조교사는 조교사 데뷔전에서 4착(1995년 2월5일, 마명 ‘삼태기’, 기수 김성현)의 성적을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인 1995년 2월11일 제7경주에서 소속조 마필인 ‘아카시아’(기수 김성현)가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조교사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당시 경마팬들은 “역시 뻐꾸기다! 김뻐꾹이야∼”라며 김명국 조교사의 성공적인 조교사 데뷔를 응원하기도 했다.

김명국 조교사는 데뷔 첫 해인 1995년 12승을 챙겼다. 신인 조교사임을 감안하면 분명 나쁜 성적이 아니었음에도 경마팬들은 “역시 스타플레이어는 명장이 될 수는 없다”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김명국 조교사는 “처음부터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야 했는데 그 기간을 참아주지 못하는 경마팬들이 야속하기도 했다”며 당시 괴로웠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힘든 시기를 넘긴 김명국 조교사는 데뷔 이듬해에 18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6년차부터는 20승을 훌쩍 넘기며 완숙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무려 35승을 챙긴 데 이어, 연말 모든 조교사들의 꿈인 그랑프리(GI) 대상경주(‘플라잉캣’, 기수 우창구)까지 제패하며 본격적인 성공가도를 걷기 시작했다. 

김 조교사가 올린 성적은 3587전 298승, 2착 295회로 승률 8.3%, 복승률 16.5%이다. 300승에서 단 2승이 모자란 승수다. 일부 경마 관계자들 사이에선 “300승 정도는 해야 조교사 명함 좀 내밀지…”라는 말이 나올 만큼 300승이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김 조교사는 “난 큰 욕심 안 부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하면 언젠가 1등으로 올라가겠지”라며 밝게 웃었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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