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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잇는 유망주… 독특한 록음악 인기몰이
가수 검정치마.
포털 사이트에는 4인조 그룹으로 나와있지만 검정치마는 색다른 구성이 눈길을 끄는 록 밴드다.

조휴일이 보컬부터 기타 연주, 작사, 작곡, 음반 제작을 총괄하고 나머지 류영(베이스), 정경용(드럼), 사샤(키보드), 임형준(기타) 등 총 5명으로 이뤄져있다.

검정치마는 최근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비롯해 MBC ‘음악여행 라라라’ 등 음악 프로그램에 줄줄이 섭외되며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 이제 막 떠오르는 인디계의 유망주다. 그런데 인터뷰에는 조휴일 혼자 나왔다. 
검정치마의 첫 앨범 ‘201’.

“원래 제가 미국에서 만든 앨범을 국내에서 발표하게 됐고 라이브 클럽 활동을 위해 멤버들을 영입했어요. 앨범 녹음에도 참여한 적이 없는 멤버들이고 자주 바뀌다보니 저만 나올 수밖에 없죠. 물론, 방송이 잡히면 무대에는 함께 올라요.”

초등학교 졸업 후 199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조휴일은 2002년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그 동안 미국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며 미국의 펑크록 그룹 그린데이와 니르바나의 음악에 흠뻑 빠져 지내던 ‘록 키드’ 조휴일에게는 동경하던 한국이었다.

“한국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를 좋아했고 미국에 가서 펑크록에 빠져들었죠. 그러다가 청소년 시절 홍대앞 인디 펑크록 밴드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펑크록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어요. 한국의 인디 펑크록 밴드들을 동경하게 됐죠.”

고교 시절 닭벼슬 머리(펑크로커들이 주로 하는 머리 스타일로 머리 중간을 제외하고 모두 밀어버림)를 하고 다니던 조휴일은 결국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에 진학한다. 그러나 공부로 하는 음악보다 스스로 즐기는 음악에 몰두한 조휴일은 낙제를 하게 된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을 직접 보고 한국에 대한 동경심이 부쩍 커진 조휴일은 2007년 자신의 음악을 들고 다시 고국을 찾게 된다. 그러나 그토록 동경하던 홍대 앞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도 좌절은 금물. 지난해 이란계 미국인 친구의 도움으로 아리조나에서 뉴욕까지 미국 10개 주를 횡단하며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제작한 앨범을 들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밴드 형태로 각 파트별로 멤버들도 구하고 홍대 앞에서 만난 아티스트 겸 인디밴드 레이블 대표 이규영과 만나 소속사도 마련했다.

“사실 2007년 한국에서 실패한 후에는 무척 억울했어요. 그래서 앨범이라도 남기자는 심정으로 미국 현지 친구들의 도움으로 음반을 만들어서 국내에 들어왔는데 다행히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된거죠.”

검정치마는 조휴일이 지은 이름이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어감이 좋아서 국내 멤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밴드명으로 삼았다.

조휴일은 이번 앨범에 다양한 록 장르를 담았다. 경쾌한 록 사운드뿐 아니라 독특한 가사로 요즘 음악팬들의 귀를 적시는 검정치마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전경우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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