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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갤러리]소의 역동적인 힘과 내면의 에너지 표출

입력 : 2009-11-06 21:25:55 수정 : 2009-11-06 2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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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 ‘흙손-투우하다’ 展… 10일까지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
작가 한오의 초대전 ‘흙손-투우透牛 하다’전이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박영덕화랑에서 열린 16년 만의 첫 개인전 이후 열리는 두번째 개인전이다. 먹으로 난을 치듯 물감으로 친 그의 첫 개인전 작품은 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숲의 형상을 표출했다면, 이번 전시에선 소의 역동적 힘과 내면의 에너지를 표출했다.

예부터 소는 동양화의 주된 소재였다. 지금도 많은 화가들이 소의 다양한 모습을 캔버스에 옮긴다. 그런데 한오의 소는 대상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소의 형상에 혼을 담았고 자신을 담아 투영시켰다. 그래서 화면속 소는 금방 뛰어나올 듯하고 팽팽한 긴장감을 발산한다. 

그는 자신의 그림을 두고 “고흐 그림속의 오베르시즈와즈 마을의 교회가 현실의 교회보다 더 현실감 있듯이, 문인화의 난초가 실제보다 더욱 난초 같듯이 나는 내가 그리는 이미지가 좀 더 사실적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어떤 사실도 내가 사용하는 붓질의 속도와 에너지를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다. 장래가 촉망되기도 했으나 그는 그림 밖의 세상으로 눈을 돌려버렸다. 세상과 공존을 모색하며 사업을 하기도 했지만 붓은 결코 놓지 않았다. 단지 홀로서기를 해온 세월이 좀 길 뿐이다. 세상사 풍파를 겪으며 남을 치유해줄 수 있는 ‘특이능력’까지 얻었다. 더욱 맑고 강인해진 정신은 화면에 강한 기운 생동을 불어넣는다. 그의 날렵한 색채는 그가 그동안 쌓아온 에너지의 파편들이다. 10일까지. (02)734-7555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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