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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재기상 수상 임경완, “내년 마무리도 무렵지 않다”

입력 : 2009-12-17 08:18:48 수정 : 2009-12-17 08: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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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 마무리 모두다 OK!’

지난시즌 그는 ‘작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마무리로 등판해 번번히 극적인 역전패를 당하는 통에 ‘슬픈 반전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라는 뜻이 담겨있다. 프로야구 롯데 투수 임경완(34)은 그래서 작년에 ‘임작가’로 불렸다.

하지만, 올 시즌 임경완을 그렇게 부르는 이는 크게 줄었다. 보직을 마무리에서 중간계투로 바꿨고, 성적 자체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진 덕분.

올해 임경완은 롯데의 ‘불안한 마무리’가 아니라 든든한 ‘필승계투조’였다.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나설 때에는 38경기에 나와 38과 3분의 2이닝 동안 방어율 4.19에 2승5패 7세이브를 기록했던 임경완은 중간계투로 올해 총 43경기에서 6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1패 1세이브 7홀드를 수확했다. 특히 방어율은 지난해보다 무려 1.74나 줄어든 2.45로 일취월장했다.

모든 기록면에서 지난해를 뛰어넘은 임경완은 결국 팀내 ‘재기상’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그의 노력과 발전을 팀에서 인정한 것. 덩달아 내년 시즌 연봉 인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억1400만원을 받았던 임경완은 성적이 부진했던 탓에 올해 7.9% 삭감된 1억500만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에는 지난해 연봉을 뛰어넘는 금액을 받게될 것이 확실시된다.

1년전과는 달리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임경완은 “올해 성적이 좋아진 이유는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긴장감이 극심한 마무리보다는 중간계투가 훨씬 자신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팀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희망만 고집할 수는 없는 일. 마무리투수 존 애킨스와 재계약하지 않은 롯데는 당장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를 새로 결정해야 한다.

임경완이 다시 마무리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임경완은 “이제는 마무리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다시 마무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 “올해 수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에 어떤 보직을 맡더라도 한층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선언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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