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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뎅기열' 배팅, 결국 실패

입력 : 2010-09-10 20:23:17 수정 : 2010-09-10 2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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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이 팬 카페에 올린 병원 입원 사진.
‘뎅기열’이라는 신정환의 마지막 배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분위기다.

필리핀 원정 도박의혹을 받자 신정환은 9일 “여행 중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냈다. 고열 때문에 하루에 15시간씩 자는 듯 하다”라는 내용의 해명 글을 자신의 팬 카페에 올렸다. 그리고 병원에 누워있는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야기하고 말았다. 위급상황이라면서 허리에 벨트까지 차고 있는 모습이 상식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잡한 병원 모습도 ‘설정’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9일 밤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는 신정환이 입원해 있다는 세부닥터스호스피탈을 찾아 의료진으로부터 신정환의 상태를 물었다. 그런데 담당의사는 신정환을 두고 “몸 상태가 정상이다”고 밝혔다. “신정환이 쉬기 위해 병원에 들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상태가 좋아 9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담당간호사도 “신정환은 지난 7일 입원했으며 열도 없고 피부 발진도 없다. 휴식만 취하고 있을 뿐”이라고 확인했다. 신정환은 방송 카메라의 병실 촬영을 거부했다. 그러나 살짝 열린 문틈에서 보인 TV화면에서는 전자오락게임이 실행되고 있다.

신정환의 뎅기열 주장이 ‘엄살’이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신정환은 9일 오후 “약국에 다녀온다”는 말을 남기고 병원에서 도망치듯 몰래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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