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창호 등 10명 올라… 중국 구리 등 5명만 합류
대진 추첨을 마친 후 16강에 오른 15명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의 이세돌 9단은 귀국해 박지연 2단이 대리 추첨을 했다. |
특히, 박지연 2단은 중국의 떠오르는 샛별 퉈지아시 3단에게 2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순수 토종 한국 여자선수가 본격 세계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 첫 개막식을 연 삼성화재배에서 선전을 펼친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빼앗겼던 삼성화재배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중국은 자국에서 치른 삼성화재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은 구리 9단이 한국의 민상연 아마 5단에게 승리하는 등 모두 5명이 16강에 올랐다. 전날 이세돌 9단에게 패했던 전기 챔피언 콩지에 9단도 펑첸 7단에게 불계승하며 기사회생했다.
한국 10, 중국 5, 일본 1명으로 결정된 16강 진출자들은 10월 12일과 14일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본선 16강과 8강을 치른다.
16강 대진은 이창호 9단이 콩지에 9단과 빅매치를 벌이며, 이세돌 9단이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박영훈 9단 vs 왕레이 6단, 원성진 9단 vs 저우루이양 5단, 허영호 7단 vs 왕타오 3단, 한상훈 5단 vs 구리 9단과 맞붙는다. 최철한 9단 vs 박정환 8단, 김지석 7단 vs 박지연 2단은 한국선수간 대결을 펼친다.
더블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방식으로 열린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는 한 번을 지더라도 2승만 거두면 16강에 진출했지만, 16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로 벌어진다.
16강부터는 자국 선수간 대진을 피하기 위해 매라운드 대진 추첨을 갖는다(준결승 및 결승은 3번기). 한국방송공사(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6억 6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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