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최연소 모델 출신…한때 아이돌 준비 하기도
"더 싸가지 없게 해도 돼" 윤상현 선배가 북돋아 줘 감사
배우 이종석 사진=김창규기자 |
이 화제의 주인공은 극중 한류가수 오스카(윤상현)를 거만하고 까칠하게 대하는 천재 뮤지션 썬 역의 이종석이다. 한 회 출연이 약 2분 밖에 되지 않는 ‘깨알 분량’이지만, 이같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종석의 미소년 외모로 시청자들의 ‘폭풍 관심’을 받고 있다.
‘시크릿 가든’이 방영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종석의 공식 팬카페까지 개설됐다. 썬 역을 맡기로 한 2PM 출신의 박재범이 하차하면서 행운의 주인공이 된 그가 홈런을 친 셈이다.
“분량이 적은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좋다”는 이종석은 “팬클럽도 생겼는데 팬분들이 좋은 말들을 해준다”며 “가진 것 하나 없는 썬이 오스카에게 거만하게 구는 태도가 어떻게 보면 허세인데 밉지 않게 보이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특히 인터넷에는 썬스카(썬과 오스카 커플)에 관한 팬픽 등 각종 패러디물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 5회에서 썬은 오스카 앞에서 게이라고 커밍아웃을 한 바 있다.
이종석은 “오디션을 볼 때 김은숙 작가님께서 동성애 코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은 했다. 하지만 썬이 오스카를 귀찮해해서 거짓으로 커밍아웃을 한 건지 진짜인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아마 진짜라면 썬이 앞으로 오스카를 혼자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대본을 봐도 오스카는 사실 슬픈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종석 사진=김창규기자 |
1989년생인 이종석은 올해 종영한 SBS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신인배우다. 이 드라마에서 윤세준 검사(한정수)와 함께 일하는 이우현 계장 역으로 출연했다.
그런데 아직 얼굴이 생소한 그는 사실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중학교 3학년 때 데뷔해 16살의 나이로 서울 컬렉션 무대에 오른 남자 최연소 모델 출신이다. 5∼6년 모델 활동을 한 그는 이후 아이돌 가수 준비를 하다 연기자로 데뷔했다.
인터뷰 중 그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면서 겪은 마음 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혼자 많이 외롭기도 했고,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살 때 가수 준비를 하며 당시 소속사와의 소송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것. 소송 때문에 입시 준비 시기를 놓쳤다는 이종석은 지금의 안정된 새 소속사에서 얼마 전 수능을 치르고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롤모델을 묻자 이종석은 모델 활동 당시 같은 소속사 선배였던 강동원을 꼽았다. 강동원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지금은 안되는 것도 부족한 것도 많지만, 앞으로 폭 넓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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