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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손정의 세계를 로그인하다', '정보혁명 거목' 손정의를 말하다

입력 : 2011-06-30 10:43:08 수정 : 2011-06-30 1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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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 4인의 거인이 말하는 청년시절 손정의!!
료마의 현신이라고 불리는 현대의 영웅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현문미디어 제공
한국계 일본 경제 거목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에게도 인생의 멘토는 있었다. 그 대표적 인물을 꼽으라면 일본 샤프 사 고문 사사키 다다시, 저명한 경제학자인 노다 가즈오, 의사 구마다 히로미쓰, 도쿄상공회의소 특별고문 오쿠보 히데오 등을 들 수 있다.

 재일 심리학자이자 저술가인 저자 수리는 손정의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4명의 명사를 만나 인터뷰를 통해 손정의의 진면목을 그려냈다.

 일본 재계와 학계, 그리고 의학계 권위자인 네 사람은 손정의의 은사이자 동료다. 무명시절 손정의의 야망과 비전을 꿰뚫어보고 인연을 평생 유지해온 공통점이 있다. 

 손정의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아 손정의 전기와는 거리가 멀다. 손정의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네 명의 성공인이 증언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손정의라는 단일 인물을 생생하고 구체적일 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묘사한 점에선 메타-텍스트적 전기형식을 띠고 있다.

 저자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 중 한 사람인 사카모토 료마와 손정의를 중간중간 비교하면서 손정의의 진솔한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1부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소프트뱅크 30주년 기념 연설’(2010년 6월25일)에서 밝힌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30년 비전과 전략을 소개한다. 손정의는 정보혁명에 더욱 박차를 가해 30년 후 세계 톱 10 회사가 될 것을 천명하고 반드시 그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지만 손정의는 이날 19세 때 세운 인생 50년 계획, 즉 20대에 회사를 세우고, 30대에는 1000억∼2000억엔을 모으며, 40대에는 승부수를 던지고, 50대에는 사업을 완성해 60대에는 다음 세대에게 넘긴다(손정의 2.0 만들기)는 약속을 지켜왔음을 자랑스럽게 밝힌다.

 아울러 1부에선 손정의와 사카모토 료마의 공통점을 비교하고 메이지유신의 한 주역인 료마를 소개한다.

2부에선 4명의 멘토를 통해 본격적으로 손정의의 인간적 매력과 숨겨진 애피소드를 듣는다.

 샤프㈜ 고문인 사사키 다다시(1915∼)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0대 후반의 손정의를 만나 IT기술을 조언하는 한편 ‘독창성’과 ‘사용자 관점’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또 새내기 IT사업가 시절 고비를 맞을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경영 멘토였다.

 일본의 유명 경제학자인 노다 가즈오(1927∼)는 “30년 전 내 사무실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눴을 때 나는 예감을 통해 이 청년은 비범하지 않다는 걸 느꼈는데 손정의 군은 그때 내가 느꼈던 것보나 훨씬 대물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고 회고했다.

 또 2010년 한 월간지에서 손정의와 노다가 나눈 대담 전문을 게재해 손정의의 인생관과 경영관을 전한다. 손정의는 “일이 곧 인생”이며 “사카모토 료마처럼 되고 싶어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말한다.

 도라노몬병원 분원장인 구마다 히로미쓰(1947∼)는 손정의를 죽음의 위기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생명의 은인이다. 중증의 만성간염을 어떻게 이겨냈고 투병생활 중 형성된 나눔의 정신을 조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정의가 사업을 다지는 과정에서 협력 동반자로 인연을 맺은 오쿠보 히데오(1954∼)는 손정의를 사려깊고 긍정적이며 미래를 예측하는 특별한 눈을 갖고 있다, 카리스마가 있으며 공상같은 약속을 지켜낸 인물이라고 증언한다.

 3부 ‘세계와 인류와 미래가 국적인 사람’에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의연금으로 1300억원을 기부하고 원자력 발전의 대안으로 태양광 발전을 생각하는 인류와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는 손정의 정신을 탐구하고 있다.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일념으로 30여년간 한 길만 달려왔음을 소개한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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