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독일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26·쾰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 아스널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쾰른에 1090만 파운드(약 193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이번 시즌 종료 후 포돌스키를 데려오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일간지 빌트지도 같은 날 포돌스키의 이적을 보도했다. 두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포돌스키의 영입은 박주영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박주영은 7일(한국시간)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후반 38분 교체출전하며 45일 만에 출전했다. 박주영은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동료인 알렉산더 송(24)이 노마크 찬스에서도 패스를 하지 않는 등 아쉬운 장면을 남기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경기를 포함, 총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지만 선발출장은 2번뿐이며 후반 막판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다.
반면 포돌스키는 올 시즌 총 20경기에 출전해 1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85년생으로 박주영과 동갑내기인 포돌스키는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95경기 43골을 기록한 간판 공격수. 특히 포돌스키는 측면, 중앙 공격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아스널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다음 시즌 팀에 합류할 포돌스키로 인해 사면초가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종료 후 이적이나 방출설까지 나돌고 있어 박주영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입장에서도 포돌스키의 영입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박주영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궁지에 몰린 박주영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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