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조직위원회는 30일 “지난 4월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내 마음대로 시드배정’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K리그 대표 성남과 지동원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가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피스컵에서 처음 시도된 ‘내 마음대로 시드배정’은 네티즌들이 직접 개막전 팀 선정에 참여하는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하는 대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드를 우선 배정받은 성남을 제외한 나머지 선덜랜드, 함부르크, FC흐로닝언 중 한 팀을 네티즌이 직접 선택,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선덜랜드는 이벤트에 참가한 1507명 중 670명이 선택해 가장 많은 득표율(44.5%)을 기록하며, 성남의 개막전 상대로 결정됐다. 피스컵 개막전은 오는 7월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지난 2월 수원시와 한 피스컵 협약식에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선덜랜드와 개막전에 맞붙게 된 소식을 접한 신 감독은 “선덜랜드가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우리가 홈경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지동원이 출전하면 윤빛가람과 흥미로운 맞대결을 펼치게 할 것”이라며 피스컵 개막전이 젊은 선수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7월20일 열리는 또 다른 예선경기에서는 손흥민의 함부르크와 석현준의 FC 흐로닝언이 맞붙는다. 예선 두 경기의 승자는 7월22일 3-4위전 후 열리는 피스컵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추첨을 통해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네티즌에게 개막전 초대권과 영화예매권을 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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