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코스 하늘길은 야생화 천국…산상바비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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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슬로프의 곤도라와 야생화 |
▲하늘과 마주하며 걷는 길-하늘길 트레킹=하이원리조트를 둘러싸고 있는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 능선도로는 과거에 석탄을 운반했던 곳이라 운탄(運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산질경이와 미역취, 제비꽃과 양지꽃 등 들풀이 숱하게 피고 지는 사이 자연은 상처를 치유해 나갔고 마침내 ‘하늘길’로 거듭났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을 닦기 위해 벗겨진 살갗에 흙을 돋우고 나무를 심었다. 스스로 치유하는 자연에 생기를 불어넣고 보살피면서 온갖 생명이 호흡하는 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하이원리조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하늘길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빛깔을 품는 9개의 산책로와 등산로가 있다. 1∼3시간 안팎의 코스들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길들이 아기자기하게 연결돼 가족 모두가 부담없이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백운산에서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길은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다. 사람의 발길을 타지 않은 들꽃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산길을 수 놓으며 고스란히 하이원 하늘길의 코스 이름이 됐다. 얼레지길, 박새꽃길, 양지꽃길, 처녀치맛길 등 각각의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조성된 야생화 군락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곳곳마다 ‘이야기’가 있는 길=하늘길은 해발 1000m 강원도 산골의 석탄을 캐던 지역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인 만큼, 곳곳에 각종 전설과 사연이 담겨있다. 이런 ‘이야기’를 떠올리며 걷다보면 트레킹이 마음까지 살찌우는 느낌이다. 운탄길 끝자락 고갯길인 화절령은 길가의 꽃들이 유독 화사하게 피어 있는 곳으로 옛날에 처녀들이 꽃을 꺾으며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지는 이 길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폐석 더미에서 가시취와 이질풀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린다.
하늘길에는 ‘도롱이 연못’이라는 자연 습지대가 있어 산새들이 목을 축인다.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거기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생겨난 연못에는 키 큰 낙엽송이 있어 태고적 운치를 연출한다. 도롱이 연못에는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탄광 사고가 빈번하던 시절, 광부의 아내들은 연못에 올라 도롱뇽을 바라보며 길흉화복을 빌었다고 한다. 도롱뇽이 활발하게 노닐면 남편도 무사할 것이라는 미신을 믿으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연못을 오르내렸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하다.
▲눈덮였던 슬로프에는 야생화가 만발=‘하늘길’ 트레킹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리조트 내부 시설을 즐길 차례다. 하이원리조트에서 하늘길 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슬로프다. 겨울 시즌 순백의 설원이었던 스키장 곳곳에 벌노랑이, 수염패랭이, 금마타리, 샤스타데이지 등 야생화가 뒤덮여 여름철에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됐다. 관광 곤돌라를 타고 백운산 정상 ‘마운틴 탑’과 슬로프에 올라 야생화를 감상하기도 하고, 리조트 주변과 도로 어느 곳에서도 야생화 즐기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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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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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프에서 즐기는 '터비썰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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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노천 스파-'하늘샘' |
▲맛과 멋이 있는 ‘운암정’=운암정은 2008년 SBS 드라마 ‘식객’의 촬영 장소로 지어져 전통 음식점으로 운영 중이다.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아름다운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하이원리조트의 명소가 됐다.
메뉴로는 운암정찬을 비롯한 다양한 한식요리가 준비돼 있다. 여름에는 특선메뉴로 준비된 운암정 냉면이 인기다. 운암정 다례관에서는 전통예절 교육, 다도 및 전통 차 문화를 강습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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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 바비큐 |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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