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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키썸, '디스'·'피처링' 없이 완성한 힙합앨범

입력 : 2016-07-04 17:05:07 수정 : 2016-07-04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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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키썸이 돌아왔다. 과거 랩배틀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보여줬던 ‘센 언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23일 발매한 키썸의 ‘Musik’. 이 앨범은 24살 조혜령의 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이다. 옥탑방 작업실에서 완성한 그의 노래엔 여느 20대와 같은 행복과 고민이 담겨 있다. 피처링을 통해 앨범 작업을 하는 것이 힙합계의 추세. 하지만 그 흔한 보컬·랩 피처링도 없다. 작사는 물론, 작곡까지 스스로 해냈다. 그만큼 키썸은 순도 100% 자신의 창작물을 내놨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내내 보여준 미소에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는 래퍼 키썸을 만나봤다. (*‘랩배틀’은 래퍼들이 1:1로 랩실력을 견주는 것. **‘피처링’은 다른 아티스트가 앨범에 노래나 랩으로 참여하는 것.)

-혼자 전 곡을 작곡했다.
“작곡을 처음으로 해봤다. 노래를 만들다 보니까 그냥 다 만들어버린 거다. 특히 하다 보니까 혼자 해보고 싶었다. 다섯 곡을 만든 것은 모험이기도 했다. 특히 TL TEAM이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 흔한 피처링이 단 한 곡도 없다.
“평소 피처링을 매 음원마다 했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키썸은 피처링 없으면 안되나 봐’라고 했다. 난 그 얘길 듣고 ‘충분히 혼자도 잘 할 수 있는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평소 온라인상 댓글이나 본인에 대한 글을 확인하는가.
“‘잘’ 확인한다(웃음). 처음엔 마음에 상처를 받고 그랬다. 이젠 무뎌졌다. 하지만 무슨 음악을 해도 ‘날 미워하는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더라.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는 것도 이젠 괜찮다. 나는 내 음악을 하겠다. ‘마이웨이’다(웃음).”

-래퍼라면 흔히 디스나 비판적인 곡이 있다. 이번 앨범에 그런 곡이 한 곡도 없다.
“나는 평화주의자다(웃음). 이번 앨범은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24살의 조혜령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겪은 1∼2년의 경험과 감정들을 담았다.”

-‘맥주 두 잔’ 가사를 보면 바쁜 일과가 담겨 있다.
“음악방송에 나가는 동안 맥주도 못먹고 친구도 못 만났다(웃음).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친구들도 못 보니까 그때 외로웠던 감정을 곡으로 썼다.”

-어떻게 래퍼가 됐는가.
“초등학생 때부터 연예인이 되는 꿈이 확고 했다. 노래나 춤으로 무대에 많이 섰다. 무대를 서보니 그보다 좋은 거는 없었다. 특히 랩과 노래랑 춤 중에 랩이 가장 재밌었다. 또 랩으로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랩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이번 앨범에서 했던 것처럼 꾸준히 하고 싶었던 말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또 대중 분들이 저를 생각할 때 뮤지션 키썸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람들 생활 속에 내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맵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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