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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FA영입보다 흥미로운 보호선수③ 도로공사

입력 : 2017-05-16 05:30:00 수정 : 2017-05-16 0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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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던 세터 최태웅이 2010년 현대캐피탈로 깜짝 이적했다. 삼성화재가 당시 현대캐피탈에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박철우를 영입했고, 이에 현대캐피탈이 보상 선수로 최태웅을 지명한 것이다. 이 계약으로 V리그 역사가 뒤집어졌다. 최태웅은 은퇴 후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 시즌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FA 영입만큼 보상선수의 이동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이처럼 V리그 판도를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2017년 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FA) 영입전이 불타오르고 있다.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종전 흥국생명)와 세터 염혜선(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리베로 김해란(인삼공사)이 흥국생명에 둥지를 틀었다. 이어 박정아(IBK기업은행)가 도로공사 톨게이트에 진입했고, 황민경(GS칼텍스)이 현대건설에 올라탔다. 핵심 선수들의 대이동에 보상선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V리그 규정에 따르면 외부 FA 선수 영입시 원소속구단에 해당 선수 전 시즌 연봉 200% 및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이때 영입구단은 외부 FA 영입 선수 포함 5명까지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다. 여기서 감독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진다. 현재까지 이뤄진 FA 영입을 토대로 보상선수 이동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에 스포츠월드가 FA 영입에 성공한 각 구단의 보상선수 이동을 예상했다. ①IBK기업은행 ②흥국생명 ③도로공사

③도로공사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도로공사가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박정아-고예림으로 이어지는 레프트 라인으로 화력을 강화했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이바나 네소비치를 영입하면서 든든한 좌우 쌍포 공격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세터 이효희가 FA 재계약으로 잔류에 성공했고, 센터라인 역시 배유나-정대영 라인이 건재한다. 지난 시즌 디그 2위에 오른 리베로 임명옥까지 선수 구성만 본다면 충분히 봄 배구를 노려볼 만 한다. 백업진도 탄탄하다. 잠재력이 큰 하혜진을 필두로, 서브에서 톱 클래스로 꼽히는 문정원, 그리고 알토란 자원인 전새얀까지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당장 걱정은 보호선수 명단이다. 일단 FA 영입 대상자인 박정아를 중심으로 고예림 배유나는 반드시 묶어야할 자원이다. 여기에 FA 재계약자 이효희도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이효희가 빠지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박정아 고예림 배유나 이효희가 4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나머지 1자리를 두고 계산기를 두들겨야 한다.

일단 ‘맏언니’ 정대영은 노장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지난 시즌 블로킹 8위에 오를 만큼 여전히 높이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미들브로커 배유나가 강점인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대영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걱정은 정대영을 보호명단에 포함할 경우 출혈을 필할 수 없다. 리베로 임명옥도 마찬가지이다. 당장 주전 리베로가 빠지며 팀이 받는 타격은 예상보다 크다. 여기에 서브퀸 문정원과 성장 가능성이 큰 하혜진도 눈에 밟힐 수밖에 없다.

IBK입장에서는 출혈과 수혈의 셈법을 가동해야 한다. 김수지 염혜선을 FA로 영입했고, 김희진 남지연과 재계약을 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김미연 채선아 등 레프트 자원의 공백이 발생하면 하혜진이나 전새얀을 영입할 수 있다. 도로공사에서 정대영과 임명옥을 보호선수로 묶는다면 고예림이 풀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금상첨화이다.

여기에 라이트 문정원도 매력적이다. 그를 김희진과 함께 라이트 포지션에 두고, 상황에 따라 김희진을 센터로 돌릴 수 있다. 정대영 영입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김유리의 출혈도 가능한 시점이기 때문에 정대영을 영입하면 센터 라인 보강과 도로공사 전력 약화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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