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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08 13:00:00, 수정 2018-01-08 09:10:24

    패배의 분함, 우리은행 김정은의 ‘승부사 DNA’ 깨우다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패배보다 승리가 익숙한 팀의 스타 선수지만 어쩌다 한 번 찾아온 패배에 유독 분개하는 이가 있다. 바로 우리은행의 김정은(31)이다.

      김정은은 ‘리그 1위’ 우리은행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8일 현재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서 평균 13점, 4.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경기 중 당했던 어깨 부상으로 인해 목표했던 시즌 전 경기 출장 달성은 실패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시즌이다.

      리그 1,2위팀 간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지난 7일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도 14점 6리바운드를 올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경기 후 김정은은 자신의 부족한 점만 열거했다.

      이렇게까지 김정은이 자신에 만족하지 않는 데는 최근 우리은행의 다소 주춤했던 행보가 한몫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신한은행전을 시작으로 5일 삼성생명전까지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이 특히 속앓이를 했다.

      신한은행전에서 김정은은 경기 종료 직전 카일라 쏜튼에게 반칙을 하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얻었다. 이때 얻은 자유투 2개로 우리은행은 연장전에 임할 수 있었고, 끝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당시 판정의 옳고 그름을 두고 큰 논란이 빚어졌다. 김정은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김정은은 “내가 비난받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그동안 다른 덕을 보고 우승을 해왔던 팀이 아닌데, 외부의 도움을 받아 우승을 해왔다는 의견들을 보고 상처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잡음을 불식시키고자 우리은행 선수들은 삼성생명전에 더욱 굳은 각오로 임했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10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정규리그에서 한 번의 패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마음은 분함으로 가득 찼다. 김정은은 “연승을 하다 아쉽게 패했지만 화가 났다. 그동안 많이 져봤지만 이번은 무척 힘들었다. 워낙 강한 훈련을 이어갔기에 분했다”라고 답했다.

      그래서 김정은은 “죽기 살기로 뛰었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국민은행전에서 이를 악물었다. 다행히 자신의 활약으로 소속팀이 리그 선두 자리도 지키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김정은의 분함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는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깨고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를 전성기가 끝나가는 선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정도만 해도 잘하고 있다 말해주기도 하죠. 하지만 여러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이제는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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