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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2 18:35:13, 수정 2018-06-22 18:35:12

    [SW시선] 조재현은 뭐가 그리 당당할까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조재현이 또 다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됐다. 16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A씨의 폭로로 조재현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지난 21일 스포츠월드와의 단독인터뷰에서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KBS 남자 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 혼자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잊고 살려고 했는데, ‘PD수첩’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이 사람이 더 이상 어린 여성들을 향한 범죄를 행하지 못하게 진실을 전하고 싶었다. 조재현이 진심으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조재현의 반응은 ‘미투’ 폭로 때와는 사뭇 달랐다. 강력하게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A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 조재현은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나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성폭행이 아닌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또 조재현은 만남 이후 A씨의 어머니에게 생명의 위협과 금전요구를 끊임없이 받았다면서 “미투 사건이 터진 이후 다시 내용증명서가 왔다. 그녀와 어머니의 목적은 3억이라는 돈이라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정리해보면 조재현은 재일교포 A씨에게 있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것. 또 성폭행이 아닌 사랑이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당시 조재현은 가정을 가진 30대 남자였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의 관계에 성폭행이 성립되진 않지만, 대신 불륜이 성립된다. ‘미투’ 이전에 불륜을 저질렀음을 스스로 밝힌 것. ‘미투’ 폭로로 인해 추악한 얼굴이 만천하에 알려진 조재현이 공갈협박에 대한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불륜 사실을 고백했다. 그의 떳떳한 고백이 당황스럽기만 한 순간이다.

      더욱 황당한 건 그의 입장문 마지막 멘트다. 조재현은 “전 재일교포 여배우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재일교포 A씨와는 합의된 관계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러면서 조재현은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진정 ‘속죄’하는 마음이라면 이토록 당당하게 과거 ‘불륜’까지 밝힐 수 있을까. 또 ‘미투’ 피해자들에게 조재현은 어떤 속죄를 했을까. 겉으론 속죄한다면서, 뒤로는 소송전도 불사하는 조재현. 뭐가 그리 당당한지, 볼수록 대단한 조재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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