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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6 08:00:00, 수정 2018-09-16 02:11:10

    [황현희의 눈] 부동산 대책, 참 어렵다 어려워

    • 요즘 가장 뜨거운 단어를 말해보라 하면 단연 부동산을 빼놓고는 대화가 안 될 것이다.

       

      이번 정부 들어서 벌써 여덟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으니 그동안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그동안 대체 얼마가 오른 거냐며 너도나도 한마디씩 거들기 일쑤다.

       

      나도 나름 현재 부동산 방송을 진행 중인지라 관심을 갖고 대책을 열심히 들어보다가 난 먼 산을 바라봤다.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한참을 생각했다. 

       

      과세표준이라는 단어부터 쉽게 이해가 가지 않다가 과표 6억원과 과세기준 실거래가와 공시지가의 차이를 구분하며 이해를 하려 찾아보다 그냥 친한 세무사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과세표준 6억원이 뭐냐?”

       

      ”종부세의 주택 과세표준을 계산하는 방식은요. ‘(공시가격-6억원) X 공정시장가액비율(현재 80%)’인데요. 그럼 과표 6억원이 실거래가로는…“

       

      ”야 좀 쉽게 말해봐.“

       

      ”다주택자는 아파트 값 19억원 정도까지, 1주택자는 약 23억원까지 해당되지 않으니깐 형님 세금 거의 안 올라요.“

       

      결국 쉽게 한마디로 정리가 됐다. 세금에 대해 잘 모르는, 전 재산이 집 한 채 있는 서민들이 피해가 없음에도 우리 집도 세금이 더 오르는 거 아니냐며 우왕좌왕할만하다. 그만큼 어려운 발표였다.

       

      난 이런 대책들을 발표할 때 왜 이렇게 어렵게 브리핑을 하는지 생각해 봤다. 이렇게 하면 세금을 더 많이 걷는 것처럼 보일 것인가를 고민한 것인가, 아니면 그냥 발표하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를 써가며 어려운 말을 하면 국민들이 우러러볼 것이라는 착각이라도 하는 것인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쉽게 설명 가능한 것을, 이런 대책은 무거워야 하며 진지해야 하며 어려워 보여야 좋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가. 

       

      그 자리는 국민들에게 대책을 설명해주는 자리다. 

       

      안 그래도 부동산 덕분에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혼란스러워할 국민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고 쉬운 브리핑을 선보여주길 바라면서 더불어 ”드디어 부동산이 잡혔습니다“라는 말을 웃으며 국민들에게 브리핑하기를 기대해 본다.

       

      황현희 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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