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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두산 왕조시대 개막, 두 외인투수가 옥새 쥐었다

입력 : 2018-09-25 18:25:04 수정 : 2018-09-25 18: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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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젠 V6다.

 두산의 성공 요인은 뭘까. 시즌 전만 해도 이토록 위력을 발휘할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지난 겨울 두산에게는 불안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두산은 이를 극복하며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을까.

 시즌 초 두산의 마운드는 걱정이 많았다. 장원준이 부진했고 유희관도 위태로웠다. 이용찬은 부상으로 30일간 1군 말소된 바 있고 김강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어린 투수들의 집단마무리라는 극약처방을 내놓는 모험을 했지만 최고의 명약이었다. 타선의 파괴력과 안정된 수비 능력이 뒷받침됐고 외국인 원투펀치가 위용을 드러냈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올 시즌 첫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쳐냈다.

 애초 두 선수는 두산의 불안요소였다. 기량적인 불안이 아닌 KT로 이적한 더스틴 니퍼트와 비교 대상이 될까 봐 노심초사한 것이다. 니퍼트가 린드블럼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경우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극복했다. 올 시즌 25일 현재 26경기에서 15승4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88로 꾸준한 활약이었다. 마이클 보우덴과 결별하고 영입한 후랭코프 역시 발군이었다. 28경기에서 18승3패로 위력을 보이며 평균자책점 역시 3.74로 준수하다. 현재 두 선수는 평균자책점 및 최다승리 투수 5걸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함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 두산을 되돌아보자. 당시 두산은 최강 전력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6시즌 두산은 역대 KBO리그 우승팀 가운데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원동력 중 하나가 니퍼트와 보우덴 듀오였다. 당시 니퍼트는 22승3패 평균자책점 2.85로 리그를 장악했던 이듬해 210만 달러를 받으며 공식발표금액 최고 연봉 외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보우덴 역시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에 탈삼진왕에 오르는 등 KBO리그 첫해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외인 선발이 40승을 합작했고 토종마저 탄탄했으니 두산은 흠이 없을 정도였다.

 올해도 당시 영광을 재현해가고 있다. 특히 초반부터 큰 부진 없이 잘 달려온 두 외인 투수들의 질주는 김태형 감독이 가장 신임하는 무기다. 특히 니퍼트 이후 원성을 들을 두산은 린드블럼의 힘으로 팬들을 다시 끌어모았다. 

 두 외인 투수가 이끄는 탄탄한 두산의 마운드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할까. 두산의 왕조시대를 여는 옥새는 그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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