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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전광인 ‘더블 인터뷰’] ②‘사랑과 전쟁’ & 이상형월드컵

입력 : 2018-10-14 07:00:00 수정 : 2018-10-14 0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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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형∼ 우리 오랫동안 함께 배구 해요.”(전광인)

 

“광인아∼ 형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일단 이번 시즌부터 잘해보자.” (문성민)

 

바람이 제법 서늘해졌다.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 2018~2019시즌이 개막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블록버스터는 바로 현대캐피탈의 문성민(32)-전광인(27) 레프트 라인이다. 여느 블록버스터처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스토리를 만들어간 짜임새 있는 수비는 걱정이다. 최대 화제작의 주인공 문성민과 전광인을 스포츠월드가 직접 만났다. ①전광인 영입 비화… 문성민의 ‘빵’ ②‘사랑과 전쟁’ & 이상형월드컵 ③전광인의 ‘상상’ 문성민의 ‘현실’

 

▲문성민과 전광인의 ‘사랑과 전쟁’

 

대화 도중 ‘이상형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광인은 올스타전 이벤트로 진행한 이상형 월드컵에서 2시즌 연속 문성민을 무참해 무너트렸다. 문성민은 “한 번도 아니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광인이는 내가 인정하는, 배구계 10년을 이끌어 갈 얼짱 스타이다. 현대캐피탈의 얼굴도 광인이다”라며 말에 뼈를 심었다. 실제로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캐피탈의 단골인 문성민을 대신해 전광인이 참석한 바 있다.

 

"자꾸 왜 그러세요”라고 몸 둘 바를 모르던 전광인은 “괜히 욕먹는 느낌이다. 나는 옆에서 성민이 형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존재로 남겠다”고 전했다. 이에 문성민은 “광인이 얼굴에 빛이 나니깐, 옆에 있으면 나도 밝아질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팀 에이스 역할로 흘러갔다. 전광인은 “성민이 형은 항상 먼저 움직이고, 훈련에서도 솔선수범한다.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성민은 더 띄우라고 손짓했다. 전광인은 “최고의 리더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문성민은 짖궂은 표정으로 “광인이를 띄워주고, 저는 최대한 낮춰주세요”라고 귓속말을 하더니 “밖에서 저의 후계자가 광인이라고 하시는데, 나보다 ‘굉장히, 월등히’ 좋은 선수이다. 센스, 기본적인 플레이 등은 내가 배우고 싶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어쩔 줄 몰라하는 전광인을 바라보며 “후계자라는 말보다는 선의의 경쟁자, 팀을 위해 함께 뛰는 동료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광인은 말을 이어가던 문성민을 지긋이 바라보며 “형, 우리 오랫동안 함께 뛰어요”라고 애교를 부렸다. 그러자 문성민은 기분이 나쁘지 않은 듯 활짝 웃으면서도 “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라고 무심히 툭 받아쳤다. 이어 “일단 이번 시즌부터 잘해보자”라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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