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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넥센-KIA 공통 고민’ 헐거운 뒷문, 고민 같아도 해법은 다르다

입력 : 2018-10-16 06:00:00 수정 : 2018-10-16 0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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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프로야구 KIA 김기태 감독(오른쪽)이 15일 고척스카이돔구잔에서 열린 '2018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8.10.15.

[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헐거운 뒷문을 보강하라’

 

기나긴 정규시즌을 마치고 16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임하는 정규리그 4위 넥센과 5위 KIA는 공통의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허약한 불펜이다.

 

올 시즌 넥센은 박병호의 복귀와 최원태의 급성장을 통해 타선과 선발진의 힘을 강력해졌지만, 불펜은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올시즌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67로 리그 최하위다. 특히 시즌 중반 필승 마무리였던 조상우가 성추문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필승조의 위력이 급감했다.

 

KIA 역시 힘겹기는 마찬가지. 지난 시즌 필승 마무리였던 김세현은 시즌 내내 난조를 보였고, 김윤동을 비롯한 필승 셋업맨들도 덩달아 흔들렸다. KIA의 팀 홀드는 43개로 리그 최하위. 팀 세이브는 리그 8위에 그쳤다.

 

양 팀의 허약한 뒷문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던 2018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에릭 해커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도 불펜에 대기하는 ‘마운드 총력전’으로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1승을 안고 이번 시리즈에 나서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장 감독은 “첫 경기를 잡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낼 수 있어, 해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불펜 대기를 지시할 계획이다. 해당 전술이 얼마만큼 효험을 볼진 모르겠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가장 적절한 투입 시기를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최원태, 한현희 등이 경기 후반부를 나눠 책임지는 모습도 연출될 수 있다.

 

이에 맞설 김기태 KIA 감독은 화끈한 공격과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불펜진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내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김윤동을 비롯한 불펜진이 잘 막아 줄 것이라 생각하는데, 불펜진이 많이 던지지 않고도 경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공격에서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차전까지 승부를 끌어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만큼, 1차전에선 최대한 불펜진을 아끼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에이스 양현종의 긴 이닝 소화와 타선의 폭발력이 무척 중요해졌다.

 

고민은 같지만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 넥센과 KIA. 두 팀 중 어느 팀의 결정이 옳았는지는 16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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