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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13 03:00:00, 수정 2018-11-12 17:44:22

    [SW신간] 극한에 놓인 중년 남성들에게…‘힘내라 돼지’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힘내라 돼지’는 극한 상황에 놓인 중년남성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다. 

       

      ‘힘내라 돼지’는 ‘Next Daily’와 ‘전자신문’에 동시에 연재(2018년 8월~10월)된 작품을 대폭 수정하여 출간한 작품. “절망에 빠진 재소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솔제니친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통해 수용소 생활을 묘사함으로써 체제의 폭압을 비판하고 강인한 저항 정신을 표현했다면, 심상대의 ‘힘내라 돼지’는 잘못된 선택과 잘못된 운명을 맞이한 재소자들에게 삶을 탕진한 죄를 스스로 자문하게 만든다. 아울러 이번 작품에서는 뒷덜미를 서늘하게 만드는 정치한 문장과 작가 특유의 탐미주의자로의 기개가 여전히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슬픔’ 속에서 흐르는 진득한 페러독스 코미디를 보여준다.

       

      ‘울어라 돼지’ ‘기쁘다 돼지’로 이뤄진 연작 장편소설의 첫 번째 작품 ‘힘내라 돼지’는 그동안 작가가 선보인 작품 중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이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인공 셋은 1959년생 돼지띠 동갑내기 중년남자로 교도소 징역 작업장에서 처음 만난다. 교도소 징역 작업장에는 ‘백만 송이 장미’라는 대중가요가 흐르고, 그 음악은 재소자들의 징역생활의 시작을 축하하는 팡파르로 작용한다. ‘힘내라 돼지’는 쇼핑봉투를 제작하는 작업장에서 무더운 여름 두 달 동안 벌어지는 이런저런 사건을 배경으로 한 코믹하고 애달픈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힘내라 돼지’는 바로 지금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이번 생은 망쳤다”고 한탄하는 중년남자들을 위한 페이소스와 패러독스의 코미디다. 그들의 자조에 대해, “아니다! 그렇지 않다! 당신의 삶은 진정 아름다웠으며 앞으로도 또한 그러하리라” 하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심상대 지음. 308쪽. 나무옆의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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