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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시형 SUV' QM6로 배우는 도심 속 안전운전

입력 : 2018-11-22 03:00:00 수정 : 2018-11-21 18: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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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GDe'

[이지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가솔린 SUV ‘QM6 GDe(사진)’로 도심 속 안전 운전을 배워보자.

르노삼성은 최근 ‘시티 드라이빙 스쿨’이라는 독특한 포맷의 시승회를 진행했다. 기존 미디어 대상 시승회는 2인 1조로 구성된 기자들이 전문 드라이빙 인스트럭터가 탄 선두 차량을 따라 줄지어 운행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운전의 안전에 직결될 수 있는 제반 주의 사항은 차 내부에 비치된 무전기를 통해 전달된다. 반면 이 행사는 전문 드라이빙 인스트럭터가 조수석에 동승했다. 운전자에게 바로 옆에서 1대1 도로주행 연수를 시키는 셈이었다.

시승 코스도 관행과 달랐다.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서울 근교에서 고속 주행이 가능한 구간까지 포함해 차량의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에는 10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경로가 거의 없었다. 출발지(서울 청담동)와 회차지(판교 신도시)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듯, 평일 한낮에 정체가 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시가지들이 중심이 됐다.

이날 교육을 총괄한 곽창재 인스트럭터가 본격적인 주행을 앞둔 기자들에게 유독 강조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넓은 시야’였다. 곽 인스트럭터는 “도심 운전에서는 내 앞차 이상을 예의주시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동시에 7대의 차량을 운전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7대는 운전자 기준 전후좌우에서 이동하는 차, 앞차의 앞에서 주행 중인 차, 마지막으로 중앙선 너머에서 마주 오는 차까지 포함했다.

평소 운전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었지만, 막상 운전대를 잡자 도로가 결코 만만히 대해주지 않았다. 삼성동과 대치동을 지나는 초도심 구간에서는 중앙선을 비롯해 차선을 재조정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사거리를 앞두고 직진 차선이 좌회전 차선이 되는 걸 보지 못해 연거푸 비상등을 켜야 했다. 더 문제는 이런 차가 한두 대가 아니었다는 데 있다.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차들이 공사 현장을 배경으로 위험한 주행을 하고 있었다.

QM6 GDe의 진가도 여기서 나왔다. 철제 구조물 위를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동종 디젤 모델은 물론, 타 가솔린 세단과 비교해도 소음 차단이 훌륭했다. 양 사이드미러에 장착된 사각지대 경고 장치는 주변 차량이 가까이 접근해올 때마다 반짝이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차선 이탈 경고 장치는 차선을 벗어난 쪽의 스피커에서 바로 경고음을 내보내는 방식이었는데, 불규칙하게 그려진 차선에 맞춰 안전하게 달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 기능은 위례신도시를 지나 남한산성을 오르는 와인딩 구간에서도 매우 유용했다.

수동 변속장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속도를 올려야 할 때는 다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가솔린 엔진이 차체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는 ‘도시형 SUV’라는 수식어로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는 단점으로 보인다. 속도 제한 80㎞ 이하의 도로를 주로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의 가속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상습 정체 구간에서 순간 집중력을 잃기 쉬운 운전자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안전 사양들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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