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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 창립 45주년.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입력 : 2018-11-29 09:26:11 수정 : 2018-11-29 0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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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태권도연맹(WT)이 창립된 지 4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5월28일이 창립일이었지만 공식적인 WT 45주년 기념행사는 지난주 금요일(11월23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열린 ‘2018 WT 갈라 어워즈’ 시상식이었습니다. 지난 2004년 6월부터 지금까지 약 15년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직을 맡고 있는 저는 ‘WT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갈 것’임을 WT 45주년 기념 영상 마지막에 분명히 했습니다.

 

WT 수장을 맡은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이 WT 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수개월에 걸쳐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개혁보고서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2005년부터 매 4년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하계 및 동계 올림픽 모든 종목을 평가해 7년 후 개최되는 올림픽 공식 종목을 선정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한번 올림픽 종목에 선정되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 7월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태권도는 2012년 올림픽에 정식종목에 들어갔지만 야구, 소프트볼을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WT는 경기 및 심판 그리고 WT 운영을 포함한 전반적인 분야에 강력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무도 태권도와 달리, 올림픽 스포츠인 태권도를 관장하는 WT는 부단히 변화 발전하는 것만이 올림픽 종목을 유지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WT는 ‘즉석 비디오 판독제’와 전자호구를 도입함으로써 경기를 아주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며 경기장 규모도 종전의 가로 세로 각 12m를 8m 팔각형 매트로 대폭 축소하고 차등점수제를 도입하여 막판에도 역전이 가능하도록 해 경기를 더욱 박진감 있게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 태권도 저변 확대를 위해 기존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이외에 많은 대회를 신설했습니다. 2006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2009년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2013년 세계태권도그랑프리, 2014년 세계태권도카뎃선수권대회 및 세계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 그리고 2017년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와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챔피언스 대회를 창설했습니다.

 

성공적인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WT는 경기 규칙 개정, 신소재를 사용한 태권도 경기복의 획기적인 개선 및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보여줄 4D 카메라 사용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간 WT의 부단한 개혁과 변화를 위한 노력과 그 결과로 이어진 태권도 올림픽 종목 유지에는, 5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에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선 한국 사범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본 기고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WT는 태권도 올림픽 종목 유지를 위해 비경기 분야에서도 그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태권도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올림픽 이념인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WT는 지난 2008년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설립했습니다.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태권도를 전공한 대학생 위주로 4인 1조씩 해외에 여름, 겨울 방학 중 1∼2달 파견되어 단기 봉사를 해왔습니다.

 

또 WT는 국제스포츠단체로서 인류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고아, 소년원생 및 자연재해 피해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태권도 무상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초 ‘태권도 케어스’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 난민을 돕기 위해, 동년 4월 스위스 로잔에별도의 독립적인 비영리단체인 ‘태권도박애재단(THF)’ 설립을 지원하고 현재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WT는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 그리고 인류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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